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침체기를 겪었던 부산 체육계가 올해 그 위기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부산 첫 민선체육회장으로 취임 1년을 맞은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을 시작으로 올해 새로 뽑히거나 연임된 종목별 단체장으로부터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 활성화 구상을 들었다.
- 코로나 면역력 강화 필요성
- 신체활동 프로그램 구상 중
- 체육회 법인화되면 자생력
- 엘리트 양성에도 노력할 것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처한 체육 생태계를 보전하고 체육에 경영 시스템을 도입,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부산체육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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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부산시체육회관에서 만난 장인화 회장은 “코로나19로 체육계가 잃은 것이 많지만, 시민이 체육 활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서정빈 기자 |
성공한 기업 CEO(동일철강 대표)이자 부산 첫 민선체육회장인 장인화 회장은 부산시체육회에 체육경영 시스템을 적용하려 애쓰고 있다. 그래야 체육회와 지역 체육계가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임 첫해인 지난 1년은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체육회가 개최하는 각종 대회 및 행사가 대부분 취소된 암울한 해였다. 그렇지만 그는 감염병 확산으로 체육활동은 위기와 함께 기회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장 회장은 “대면 접촉이 불가피하다는 한계를 느끼는 동시에 면역력 강화를 위한 체육활동 활성화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온라인을 통해 체육에 관한 이해력을 높이고 부분적으로 허용된 대면 활동을 통해 신체활동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올해를 기회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 1년 동안 장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지역 체육계가 내실을 다지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BNK저축은행이 근대 5종 여자 실업팀을 창단하도록 했다. 또 북항에 해양레포츠 복합단지를 조성토록 해 고부가가치 해양레포츠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체육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체로부터 선수 장학금을 유치하고 각종 스포츠용품을 확보해 지역 꿈나무 선수 육성 기반도 마련했다. 북구 부산실내빙상장 운영도 맡아 앞으로 동계스포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는 지역 체육회를 법정 법인화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근거가 마련됐다. 이는 체육계의 오랜 바람이기도 했다. 장 회장은 “체육회가 법인화되면 국가의 직접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되고, 자생력 강화를 위한 수익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된다”며 “현재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관 작성 및 승인요청, 창립총회 개최, 법인인가 신청 등 각종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의 시대’가 오면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도 섞이는 추세다. 부산시체육회와 부산시생활체육회를 합한 통합 체육회가 출범한 지도 5년이 지났다. 장 회장은 “각기 특성을 고려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시스템을 확립,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골고루 활성화하는 게 체육회의 중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해 생활체육 기반을 다지고, 다져진 생활체육 기반에서 다시 전문체육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학령인구가 줄면서 문을 닫는 학교를 리모델링해 체육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2019년 12월 선거로 체육회장에 당선된 그는 민선체육회 육성지원 조례 제정 추진, 학교 체육 지원시스템 마련, 생활체육 활성화, 초대 민선체육회 사단법인 출범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체육회장은 부산시장이 맡아왔지만,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취지로 민간에서 맡게 됐다. 그는 “시민과 체육인이 더 좋은 환경과 제도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접할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행복도시 부산’을 구현하기 위해 시체육회 직원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당구, 골프와 요트 등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긴다. 2003년 부산육상연맹 부회장을 시작으로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 협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부산시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중앙과 지역 체육계에서 활동해 왔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