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4> 부산빙상연맹 조윤섭 회장

“빙상 인재 ‘논스톱 육성 프로그램’ 가동하겠다”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2-03 19:43:2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대학·실업팀 없어 선수들 떠나
- 市 산하기관 팀 창단이 현실적
- 아이스링크 확충에 더 집중

“초중고에는 빙상부가 있는데 이들 학생선수를 받아줄 대학이 없어요. 고교 졸업 후, 아니 재학 도중 수도권 등 타지로 다 빠져나가는 실정입니다. 지역에서 성장한 이들이 계속 부산에 남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논스톱 선수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겠습니다.”
지난 2일 만난 조윤섭 신임 부산빙상경기연맹 회장은 학생선수의 단절 없는 육성을 위해 지역대학 빙상부 창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성효 기자
지난달 제10대 부산빙상경기연맹 회장에 취임한 조윤섭(68) ㈜태양금속 대표이사는 ‘단절’을 부산빙상계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현재 학생선수를 육성하는 빙상부는 초등학교 2곳(동성초 혜화초)과 중학교 1곳(명진중), 고교 1곳(만덕고)이 있는데, 대학팀은 전무하다. 진학의 고리가 끊어지다 보니 학생·학부모 입장에서는 부산을 떠날 수밖에 없다. 그간 빙상연맹의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역대학도 신입생 감소 등 여파로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창단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조 신임 회장은 그 물꼬를 트는 것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부산은 날씨가 따뜻한 탓인지 ‘빙상 불모지’라는 인식이 강해 빙상인구가 많지 않다. 동호인 2000여 명, 학생선수 60명에 불과하다”며 “어렵게 육성한 학생선수가 타지로 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이들이 더는 유출되지 않고 부산빙상계의 단단한 뿌리가 될 수 있도록 대학 빙상부라는 ‘사다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는 대학팀은 물론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실업팀도 없다. 지역 한 업체가 스피드스케이트와 쇼트트랙 선수 4명으로 구성된 실업팀을 2년 5개월 운영했으나 2018년 해체했다. 2년여간 프로 선수대도 끊긴 상황이다. 조 회장은 “홍보 효과 등 이익이 나지 않으면 기업으로선 운영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그런 점에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이 빙상팀을 신설하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오는 4월 선거에서 선출될 신임 부산시장께 적극 건의해 빙상계 숙원사업을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프라 확충도 빙상계의 영원한 숙제다. 공설로는 부산북구빙상장에 이어 남구빙상장도 문을 열었고, 사설 아이스링크도 동래와 신세계 센텀시티에 각각 있다. 하지만 빙상인구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적다고 빙상계는 입을 모은다. 특히 효율적인 대관이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선수들은 늘 훈련공간 부족 문제를 겪는다.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여러 종목별 선수가 아이스링크 하나를 쪼개 써야 하는 형편인데,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일도 빈발한다. 보통 아이스링크는 종목 성격상 스피드·쇼트트랙 선수들이 먼저 사용한 뒤 얼음이 많이 파이는 피겨나 아이스하키 등 순으로 훈련이 진행되는데, 최근 피겨 선수가 훈련한 뒤 제대로 정빙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음을 타다 쇼트트랙 선수가 다리를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그는 “부족한 빙상장을 나눠 쓰다 보니 선수들은 항상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이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아이스링크가 필요하다. 선수뿐만이 아니라 생활체육 활동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도 증설해야 한다. 빙상장이 내 집 가까이 있어야 스포츠를 쉽게 체험할 수 있고, 자연스레 빙상인구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프라 확충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조 회장은 “각계 퇴직 명사를 고문·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해 빙상연맹의 위상을 높이고, 이것이 열악한 지역 동계스포츠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