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장 부임 뒤 회원 20배 증가
- 저변 확대 위해 각종 대회 개최
- 폐교 활용, 도심지 골프장 필요
“파크골프는 어린이부터 70, 80세 노인도 즐길 수 있는 평생 스포츠입니다. 나무채 하나만 들고 가면 즐길 수 있어 돈도 거의 안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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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부산파크골프협회장은 파크골프를 “삼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전민철 기자 |
최근 재선으로 당선된 김성호(59·HC수산 대표) 부산파크골프협회장은 파크골프를 100세 시대 맞춤형 운동이라고 했다.
파크골프는 공원을 뜻하는 ‘파크’와 골프의 합성어다. 9~18홀에서 길이 90㎝ 이하인 전용 나무채로 경기를 할 수 있다. 경기장 규모는 일반 골프장의 20분의 1 수준이다. 일본에서 노인스포츠로 시작했지만, 요즘은 어린이부터 시작해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중스포츠가 됐다.
기업인인 그는 원래 골프를 즐겼지만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의 권유로 파크골프를 접한 뒤 매력에 푹 빠져 2017년 협회장 역할까지 맡았다. 그가 부임한 이후 지역 파크골프 동호인은 크게 늘었다. 협회에 등록된 회원만 2월 현재 약 3000명으로 4년 만에 20배가량 뛰었다. 동호인은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취임 직후 시설·여성·경기·교육 등 각 전문 위원회를 따로 두면서 조직을 체계화한 덕이다. 사재를 털어 파크골프장 환경을 개선하고, 분기별로 150명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파크골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대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취임하기 전까지 부산에서 열린 대회는 협회장기와 시장배뿐이었지만, 취임 후 거의 매달 크고 작은 대회를 열어왔다. 2019년에는 전국대회인 일본니탁스배와 서부산농협배 등 굵직한 대회도 치렀다. 그는 “대회가 드물게 열리니 파크골프인들이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기회가 부족했다. 대회가 거듭하다 보니 지역에 숨어있는 실력자가 나타나 전국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크골프가 현재 생활체육 중심인 스포츠인 까닭에 흔히 생각하는 실업팀 등이 만들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렇지만 협회 차원에서 실력 있는 선수를 관리하고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면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김 회장은 “사비로 숙박비나 식비를 지원한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이런 지원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부산에 3곳이던 파크 골프장은 6곳으로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생길 예정이다. 김 회장이 가장 바라는 것은 파크골프가 지역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는 일이다. 그는 “남녀노소가 자유롭게 파크골프를 즐기려면 낙동강 쪽은 물론 도심지 곳곳에도 시설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전에 일본에 갔다 폐교 부지를 활용해서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4, 5홀짜리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주민들이 즐기는 모습을 자주 봤다. 부산도 저출산 고령화로 폐교가 많이 생길 텐데 이런 활용법을 참고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