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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7> 정신 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대회 많이 늘려 야구 꿈나무 성장할 무대 만들 것”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3-04 19:35:0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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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선수 좋은 환경 위해 고민
- 2019년엔 부산·경남대회 열어
- 아낌없는 후원·규모 확대 노력

- “스포츠계 학폭 근절 앞장설 것”

“프로야구 선수 꿈나무들이 마음껏 야구를 즐기고 기량을 다질 초석을 놓고 싶습니다. 성적을 내겠다는 이유로 선수를 혹사하거나 폭력을 정당화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합니다.”
4일 부산 동래구 부산시체육회관에서 만난 정신 부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지역 야구 꿈나무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효 전문기자
지난 1월 8일 아마추어 야구지원단체인 부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 24대 수장으로 당선된 정신(47) 효창수산 대표이사는 야구 명문인 경남고와 성균관대에서 선수 활동을 해 선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중학교 때만 해도 지역에서 손꼽히는 투수 유망주였다.

그렇지만 혹사로 인한 팔꿈치와 어깨 부상 탓에 고교 1학년 때 투수에서 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정 회장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오전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오후에 또 마운드에 오르는 식으로 운동을 했다. 그렇다 보니 몸이 남아나지 않았다. 고교 1학년 때 더는 공을 던질 수 없어 중견수로 자리를 바꿨다”고 떠올렸다. 타고난 운동신경과 체력 덕에 대통령배, 봉황대기, 전국체전에 준우승한 경남고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었고, 야구 특기생으로 성균관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프로에는 도전하지 못했다. 지금도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달고 살 정도로 부상이 심각해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해병대 백령도 수색대에서 군 복무를 한 후 가업을 이었다. 그는 “회사를 이끌면서도 주말이면 사회인야구 선수로 뛸 정도로 야구를 좋아한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어린 선수를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18대 회장을 역임한 부친(정효기·77)의 뜻을 이어 이번에 야구 행정가에 도전했다. 진심이 통해서인지 대의원들이 표를 몰아줘 당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지름길은 경기 출전’이라며 2019년부터 효창수산배 부산경남리틀야구 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선수 기량을 발전시키려면 대회가 더 늘어야 한다. 수도권에서 좋은 선수가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도 대회가 많기 때문”이라며 “대회가 적으면 팀 내에서도 소수만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그렇지만 경기가 늘면 더 많은 선수가 기회를 얻는다. 앞으로 후원을 더 많이 받아 대회 숫자도 늘리고, 대회 규모도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배구계 학교폭력 사태를 시작으로 요즘 학교 스포츠 전반이 홍역을 앓는다.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정 회장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도 문제가 심각했는데, 최근 뉴스를 접하고 수십 년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는 아직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협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려 한다”며 “코치진이 폭력을 알고도 방조하거나 유도한 사실이 적발된 학교는 협회가 주최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등의 조처가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해야 경각심이 생기고, 폭력을 근절할 수 있다. 야구는 물론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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