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 21위·안병훈 43위 그쳐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호수를 가로지르는 괴력의 장타를 선보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45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10언더파 278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달러.
전날에 이어 이날도 6번 홀이 하이라이트였다. 6번 홀은 거대한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휘어져 있는 코스로, 보통 선수들은 호수를 피해 페어웨이를 거쳐 그린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디섐보는 달랐다. 전날 3라운드 이 홀에서 호수를 넘기는 지름길로 ‘원 온(One on)’을 시도한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같은 모험에 나섰다. 전날은 드라이버로 370야드(338m)를 날려 그린 약간 오른쪽 옆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았다. 이날은 무려 377야드(344m) 거리 티샷을 날렸고 공은 페어웨이 벙커에 떨어졌다. 다음 샷이 그린에 도달하는가 싶더니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내려왔고, 그는 세 번째 샷으로 핀 약 1m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디섐보는 이 ‘호수 샷’으로 선두에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우승을 지켰다.
디섐보는 지난해 9월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한 지 6개월 만에 또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 올려 2020-2021시즌 1호로 다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임성재(23)는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흔들려 4오버파 76타를 치고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6번 홀에서 임성재는 호수를 끼고 돌아가는 정공법으로 이글을 잡아냈다. 안병훈(30)은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