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킹 톱5 총출동 … 별들의 전쟁
- 임성재·안병훈·강성훈 등도 출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라운드만 치른 뒤 전격 취소됐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오는 12일(한국시간) 개막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펼쳐진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린다. 총상금이 1500만 달러(약 171억 원)로, US오픈(1250만 달러), 마스터스(1050만 달러)보다 많은 시즌 최고 상금 대회이기도 하다.
작년 이 대회는 1라운드를 치른 뒤 감염병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2~4라운드를 무관중 경기로 하기로 했으나 결국 취소됐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다른 투어도 연이어 취소돼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재개되기 전 3개월간 PGA 투어 전체가 개점휴업한 바 있다.
2년 전 챔피언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이 대회에선 잭 니클라우스가 3차례(1974·1976·1978년), 타이거 우즈(2001·2013년) 등 5명이 2차례 우승을 기록했으나 2년 연속 우승자가 나온 적은 없다. 직전 PGA 투어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괴력의 ‘호수 샷’을 선보이며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연승에 도전한다. 특히 디섐보가 호수를 가로지르는 장타를 또 선보일지 주목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펼쳐지는 TPC 소그래스 18번 홀은 반월형 호수를 끼고 있다는 점에서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경기장이었던 베이힐 C&L 6번 홀과 닮았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그는 드라이버로 호수 왼쪽 건너편 9번 홀 페어웨이로 티샷을 때리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 ‘톱5’도 총출동한다. 역대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최경주(51), 2017년 김시우(26)가 이 대회에 정상에 올랐는데, 둘 중엔 김시우가 출전한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다시 정상의 문을 두드린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23·17위)와 안병훈(30), 강성훈(34), 이경훈(30)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로는 교포 선수 케빈 나, 더그 김, 제임스 한(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나선다. 이번 대회는 하루 9000명 안팎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 상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