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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 ‘호수 샷’ 이번엔 못 본다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초장타 방지 위한 OB 설정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3-10 20:06:17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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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브라이슨 디섐보(사진)의 ‘호수 샷’은 볼 수 없게 됐다. PGA 투어는 10일 “관객과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 등의 안전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8번 홀 호수 왼쪽 지역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장인 TPC 소그래스 18번 홀은 호수를 낀 462야드 파4 홀로, 페어웨이 왼쪽으로 호수가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나무와 벙커, 러프가 있어서 페어웨이가 상당히 좁다. 하지만 호수를 가로질러 왼편의 9번 홀 지역으로 공을 보내면 조금 더 넓은 페어웨이 구역을 확보할 수 있고, 이곳에서 18번 홀 그린까지 가기에도 용이하다. 그래서 디섐보는 “18번 홀에서 9번 홀 쪽으로 티샷하는 것은 자주 생각했던 방안이다. 더 유리하다 싶으면 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전 PGA 투어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베이힐 C&L 6번 홀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370야드(약 338m)가 넘는 괴력의 티샷을 성공시켜 우승한 바 있다. TPC 소그래스 18번 홀이 반월형 호수를 끼고 있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경기장인 베이힐 C&L 6번 홀과 닮았다는 점에서 골프팬들은 디섐보의 초장타 호수 샷을 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회 주최 측이 이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이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가 18번 홀 호수 왼쪽 지역을 OB 구역으로 설정한 것을 두고 현지 골프매체들은 ‘브라이슨 룰’이라고 규정했다. 디섐보가 또 호수를 넘겨 치는 방식으로 18번 홀을 공략하지 못하도록 새 규정을 만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조직위는 호수를 넘겨 9번 홀 페어웨이로 공을 보내면 그쪽 갤러리나 대회 관계자가 공에 맞을 위험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 같은 방식의 코스 공략을 금지했다는 입장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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