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홈에서 벌인 안산 그리너스 FC와의 ‘수중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아이파크는 지난 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안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202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 대 1로 비겼다. 이로써 부산은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리그 5위(4일 오후 6시 기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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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021 안산 그리너스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정훈성이 동점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
쏟아지는 봄비 속에서 아이파크는 지난 경기와 같이 안병준과 박정인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출발했지만, 4라운드까지 수비라인을 책임졌던 발렌티노스가 빠지고 황준호가 대신하는 등 일부 변화를 줬다. 개성고 3학년인 준프로 이태민(공격수)이 지난달 27일 FA컵 때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고, 4라운드 때 신들린 선방으로 합격점을 받았던 최필수가 골키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8분 안산 김륜도가 크로스를 넘겨받아 골로 연결했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어지는 안산의 압박에 아이파크의 공격 흐름은 번번이 끊겼다. 전반 17분 김정현, 19분 드로젝 등 부산이 날린 여러 차례의 위협적인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균형은 전반이 끝날 때쯤 깨졌다. 전반 41분 안산의 이준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륜도가 가슴으로 떨어뜨려주자 최건주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부산의 왼쪽 골문에 꽂았다.
끌려가던 아이파크는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안산에 맹공을 퍼부었고, 결과는 20분 뒤 드러났다. 후반 20분 드로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안병준이 문전 근처에서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정훈성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태민과 교체 투입된 정훈성은 시즌 첫 골을 기록했고, 안병준은 이날 어시스트로 시즌 공격포인트를 2골 2도움으로 늘렸다. 아이파크는 동점골의 분위기를 살려 맹추격을 계속했지만, 추가시간 때 안병준의 슛 등 여러 차례의 득점 기회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이파크는 전·후반 통틀어 슈팅 15개, 유효슈팅 6개를 기록했는데 후반전에 각각 11개, 5개일 정도로 안산(전·후반 슈팅 5개, 유효슈팅 2개)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산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은 “전반은 박스에서 공간을 내주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후반은 인사이드에서 측면으로, 측면에서 인사이드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며 공격 찬스를 많이 가져왔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산은 이날 K리그 첫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쿼터’ 선수인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아스나위가 선발 출전, K리그 데뷔전을 치러 눈길을 끌었다. 아스나위는 후반 15분 임재혁과 교체되기 전까지 60분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뛰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