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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벼랑 끝 kt…외국인 에이스 부재 실감

PO 두 경기 KGC에 쉽게 내줘, 초반 리드 못 살리고 ‘와르르’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4-14 19:32:07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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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 용병 설린저 활약에 쓴맛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t 소닉붐이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경기에 중심을 잡아 줄 ‘1옵션’ 외국인 에이스의 부재가 아쉬웠다.
   
kt 포워드 양홍석(오른쪽)이 지난 13일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친 후 체력이 고갈돼 주저앉아 있다. KBL 제공
kt는 지난 13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7 대 83으로 졌다. kt는 양홍석이 10득점 7리바운드, 허훈이 15득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3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가로채기를 기록한 제러드 설린저와 20득점을 꽂아 넣은 전성현을 막지 못했다.

1쿼터는 kt 선수들이 설린저·이재도·변준형을 꽁꽁 묶어 24 대 14로 크게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에는 역전을 허용했지만 막판에 김영환과 브랜든 브라운이 연속 3점포를 넣어 40 대 36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그러나 설린저가 득점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전성현의 3점포가 터지면서 3쿼터를 57 대 63으로 역전당한 채 끝냈다. kt는 4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뒷심을 발휘해 67 대 69로 턱 밑까지 쫓아갔으나 다시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해 경기를 내줬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도 같은 흐름이었다. kt는 1쿼터에 주도권을 차지했지만 2쿼터 들어 점수 차가 줄고 3쿼터에 역전당한 후 4쿼터에 점수 차가 완전히 벌어졌다. kt 선수들은 경기 초반 계속해서 협력수비와 일대일 수비를 번갈아 하며 설린저를 막아내느라 체력이 소진될 수밖에 없었다. KGC 선수들은 체력이나 심리적으로 여유롭다. 공격이 안 풀리면 확실한 득점원이자 패스로 막힌 곳을 뚫어주는 해결사 설린저에게 공을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설린저가 36분을 뛰며 경기를 지배한 반면 kt 1옵션 브라운은 15분을 뛰며 12득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항의하느라 수비에 소홀해지는가 하면, 무리한 공격으로 흐름을 끊는 경우가 이번 6강 PO에서도 계속해서 나타났다. kt 서동철 감독은 브라운을 영입할 당시 “모르고 데려온 게 아니다. 제가 감수할 부분”이라고 했지만, 경기를 마친 후 “매일 얘기하는데 못 고친다. PO에서는 좋아질 거로 생각했는데, 더 심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2옵션인 클리프 알렉산더를 더 뛰게 하기도 어렵다. 수비에 강점이 있어도 체력이 부족해 20분 이상 뛰면 어김없이 신호가 온다. 25분을 뛰었던 6강 PO 2차전에서도 막판 승부처에서 코치진에게 힘들다며 교체를 요구했다.

단기전에선 에이스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역대 KBL 우승팀에는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었다. 포기하긴 이르다. kt는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도 1·2차전을 패했지만, 3·4차전을 홈에서 이겼다. 15일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쳐 반전하는 계기를 마련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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