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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잘 받지만 송구 불안…지시완 기대 반 우려 반

롯데 포수로 14일 KIA전 나서…투수 김원중·구승민 안정 리드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4-15 19:27:3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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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민 도루 저지·블로킹 호평
- 짧은 이닝 속 약점 일부 노출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허문회 감독의 선수 기용 논란으로 시끌벅적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포수 지시완이 나흘 만에 출전했다. 감독이 ‘수비가 아니다’라고 평가했지만 경기 출전으로 그의 수비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짧은 이닝이었지만 강점과 약점이 드러났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왼쪽)이 지난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뒤 김원중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시완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10회초 포수 강태율이 대타 오윤석으로 교체되면서 허 감독이 마지막 포수인 그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마무리 김원중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포크·커브를 안정적으로 받았다. 프레이밍 면에서는 합격점이었다. 지시완은 한화 이글스 시절에도 LG 트윈스 유강남, 두산 베어스 박세혁, 한화 최재훈 다음으로 좋은 ‘미트질’을 보였다.

그는 10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후 11회에 바뀐 투수 구승민의 포크 역시 무리 없이 받아냈다. 그러나 2사 이후 KIA 나지완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대주자 최정민으로 바뀌었다. 구승민은 1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속 128㎞짜리 포크볼을 타석에 선 최원준에게 던졌고, 최정민은 2루로 달렸다. 공을 받은 지시완은 빠르게 던졌고 마차도가 이를 받아 태그해 아웃 판정을 받았다. 낮은 구속의 아래로 떨어지는 포크볼이라 도루를 허용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워낙 미트에서 공을 빼고 던지는 속도가 빨랐고 마차도가 잘 잡았다.

KIA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통쾌한 도루 저지였다. 15일 기준 롯데는 8경기 동안 도루를 10개나 허용했을 정도로 자동문 수비를 보여줘 팬들의 애를 태운 상황이어서 더 짜릿했다.

하지만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2회말 롯데는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2루에 있던 KIA 최원준이 3루를 파고들었고 세이프 판정이 났다. 투수가 타이밍을 완전히 뺏긴 상황이라 도루를 잡아내기란 불가능했지만, 3루에 있던 배성근이 뛰어올라 잡아야 했을 정도로 공이 높았다는 점은 팀에 ‘위협적인’ 송구였다. 결국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2 대 3으로 패했다.

기록을 보면 지시완은 올 시즌 수비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수비이닝을 9⅔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투수와 함께 삼진을 11개나 잡아냈다. 선발출전을 못 해 에이스와 배터리를 이루지 못했음에도 이닝 당 삼진을 잡아내는 비율이 가장 높다. 충분히 포구할 수 있었는데도 공을 놓친 포일은 없다.

도루는 2개를 허용하고 1개를 잡아 경쟁자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14일 경기를 보면 미트에서 공을 빼서 던지고 공이 날아가는 속도는 분명 한 수 위. 지시완은 한화에서 뛰던 2018, 2019시즌 도루 저지율을 각각 20.5%, 16.7%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 등 리그 특급 포수를 제외하면 주전 포수의 기록이 10%대 후반에서 20% 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좋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5.8%를 기록한 경쟁자보다는 조금 낫다.

타격은 경쟁자들과 비교해 확실히 좋았다. 한화에서 뛰던 2018, 2019시즌 각각 224, 109타석에 들어서면서 기록한 타율이 0.275, 0.250으로 주전 야수들과 비교할 만한 수준이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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