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불명예 쓰고 2연속 영패…롯데 프로정신 어디 갔나

주말 삼성과 사직서 3연전 펼쳐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4-18 19:50:4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첫날 공수 고른 활약으로 9-3 승
- 17일 2/3이닝 61구 던진후 강판
- 한 경기 야수 3명 마운드에 올려
- 마지막 날도 0-7 완패 고개 숙여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홈에서 열린 두 번째 주말 3연전을 또 ‘루징 시리즈’로 끝냈다. 주중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을 합하면 3연속이다. 특히 지난 17일 경기는 티켓을 매진시킨 열광적인 팬들을 무안케 할 만큼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쏟아냈다.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 5회초 2사 상황에서 롯데 딕슨 마차도가 포수 강태율이 던진 공을 받아 2루를 훔치려던 삼성 김지찬을 태그 해 아웃시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6~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전적 5승 8패로 8위로 쳐졌다.

댄 스트레일리가 마운드에 오른 16일 경기는 7회말 김재유의 3타점 2루타, 8회말 김준태의 3점포 등에 힘입어 9 대 3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다음 날 롯데는 0 대 12로 대패했다. 선발 앤더슨 프랑코는 6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올 시즌 2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지에도 물음표가 생겼다. 그는 ⅔이닝 동안 삼성 타자 열두 명을 상대로 61구를 던졌다. 리그 역사상 1이닝 이하 최다 투구 수다. 종전 기록은 1990년 4월 태평양 돌핀스 최창호와 2006년 9월 LG 트윈스 심수창의 59구였다. 불안한 제구, 수비 실책, 자동문 도루 저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최악의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발투수가 ⅔이닝 만에 무너지자 불펜에 부하가 걸렸다. 2회초 삼성 김헌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0 대 11까지 점수가 벌어져 경기는 이때 사실상 끝났다. 중간계투 김건국(49구), 박진형(24구), 오현택(52구)이 최대한 길게 이닝을 끌고 갔지만, 7회초 야수인 추재현을 시작으로 배성근과 오윤석이 차례로 등판했다. 한 경기에 야수가 3명이나 마운드에 오른 건 KBO 첫 사례다. 경기가 이처럼 파행으로 치닫자 그나마 관중석을 지키던 홈팬들도 자리를 떴다. 지난 10일에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 대 14로 패색이 짙은 9회초 야수인 강경학과 정진호를 투수로 기용해 논란을 일으켰은데, 롯데는 7회초에 같은 선택을 했다.

롯데는 이날 삼성 김지찬에게 리그 첫 ‘한 이닝 멀티 안타 및 3도루 달성’이라는 선물도 안겨줬다. 김지찬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 후 2루로 도루했고, 타석이 한 바퀴 돈 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린 뒤 2루와 3루를 훔쳤다. 한 이닝 3도루는 1999년 6월 24일 삼성의 신동주 이후 KBO 사상 2번째다. 당시 그는 볼넷으로 출루해 2·3루, 홈을 차례로 차지했다. 삼성 타자들에게 안겨준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는 덤이었다.

18일 경기도 롯데는 삼성에 0 대 7로 완패했다.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11삼진 4안타로 완전히 침묵하면서 2경기 연속으로 영패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1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17일 경기 때의) 야수 3명 등판이 기록인지는 몰랐다”며 “승리조를 아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엔트리는 한정돼 있고 점수가 벌어지고 난 뒤 명단을 보니까 던질 투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사직(18일)

삼성

101 010 220

7

롯데 

000 000 000

0

▷ 승=원태인(2승1패) ▷ 패=박세웅(1승1패)  ▷홈=구자욱 3호(1회 1점), 김헌곤 2호 (5회 1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8. 8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6. 6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7. 7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6. 6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0. 10“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