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공수 고른 활약으로 9-3 승
- 17일 2/3이닝 61구 던진후 강판
- 한 경기 야수 3명 마운드에 올려
- 마지막 날도 0-7 완패 고개 숙여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홈에서 열린 두 번째 주말 3연전을 또 ‘루징 시리즈’로 끝냈다. 주중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을 합하면 3연속이다. 특히 지난 17일 경기는 티켓을 매진시킨 열광적인 팬들을 무안케 할 만큼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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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 5회초 2사 상황에서 롯데 딕슨 마차도가 포수 강태율이 던진 공을 받아 2루를 훔치려던 삼성 김지찬을 태그 해 아웃시키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16~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전적 5승 8패로 8위로 쳐졌다.
댄 스트레일리가 마운드에 오른 16일 경기는 7회말 김재유의 3타점 2루타, 8회말 김준태의 3점포 등에 힘입어 9 대 3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다음 날 롯데는 0 대 12로 대패했다. 선발 앤더슨 프랑코는 6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올 시즌 2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지에도 물음표가 생겼다. 그는 ⅔이닝 동안 삼성 타자 열두 명을 상대로 61구를 던졌다. 리그 역사상 1이닝 이하 최다 투구 수다. 종전 기록은 1990년 4월 태평양 돌핀스 최창호와 2006년 9월 LG 트윈스 심수창의 59구였다. 불안한 제구, 수비 실책, 자동문 도루 저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최악의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발투수가 ⅔이닝 만에 무너지자 불펜에 부하가 걸렸다. 2회초 삼성 김헌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0 대 11까지 점수가 벌어져 경기는 이때 사실상 끝났다. 중간계투 김건국(49구), 박진형(24구), 오현택(52구)이 최대한 길게 이닝을 끌고 갔지만, 7회초 야수인 추재현을 시작으로 배성근과 오윤석이 차례로 등판했다. 한 경기에 야수가 3명이나 마운드에 오른 건 KBO 첫 사례다. 경기가 이처럼 파행으로 치닫자 그나마 관중석을 지키던 홈팬들도 자리를 떴다. 지난 10일에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 대 14로 패색이 짙은 9회초 야수인 강경학과 정진호를 투수로 기용해 논란을 일으켰은데, 롯데는 7회초에 같은 선택을 했다.
롯데는 이날 삼성 김지찬에게 리그 첫 ‘한 이닝 멀티 안타 및 3도루 달성’이라는 선물도 안겨줬다. 김지찬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 후 2루로 도루했고, 타석이 한 바퀴 돈 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린 뒤 2루와 3루를 훔쳤다. 한 이닝 3도루는 1999년 6월 24일 삼성의 신동주 이후 KBO 사상 2번째다. 당시 그는 볼넷으로 출루해 2·3루, 홈을 차례로 차지했다. 삼성 타자들에게 안겨준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는 덤이었다.
18일 경기도 롯데는 삼성에 0 대 7로 완패했다.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11삼진 4안타로 완전히 침묵하면서 2경기 연속으로 영패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1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17일 경기 때의) 야수 3명 등판이 기록인지는 몰랐다”며 “승리조를 아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엔트리는 한정돼 있고 점수가 벌어지고 난 뒤 명단을 보니까 던질 투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사직(18일) |
삼성 |
101 010 220 |
7 |
롯데 |
000 000 000 |
0 |
▷ 승=원태인(2승1패) ▷ 패=박세웅(1승1패) ▷홈=구자욱 3호(1회 1점), 김헌곤 2호 (5회 1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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