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야구리그서 공식경기 치러
- 신성대에 5-4로 짜릿한 역전승
- 출전 타자 11명 중 8명 안타 쳐
- 내일 야구 명문 중앙대와 격돌
부산지역 전문대 1호 야구부인 동의과학대가 창단 후 치른 첫 공식 경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전문대 야구부는 쓰라린 좌절을 딛고 ‘인생 역전’을 꿈꾸는 선수들이 모인 또 다른 의미의 ‘드림팀’이란 점에서 이들의 즐거운 반란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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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과학대 선수단이 경기를 앞둔 지난 14일 야구부 연습장에서 김영도 총장, 박철우 체육진흥단장, 조정우 사무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의과학대 제공 |
동의과학대는 지난 15일 충북 보은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1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야구 U-리그 신성대와의 경기에서 5 대 4로 이겼다. 선발 및 교체로 출전한 타자 11명 중 8명이 안타를 치는 등 고른 타격을 과시했고, 대타 기용 시점이 들어맞아 창단 첫 승을 챙겼다. 승리 투수는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최병재다.
동의과학대는 첫 공격인 1회말 선두타자인 엄준성과 2번 전우영이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3번 이현국이 3루타를 때린 데 이어 4번 노경민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투수진이 제구 난조로 3회에 1점, 4회에 2점을 내주며 7회까지 1 대 3으로 뒤졌다.
그러나 8회말 4점을 쓸어 담아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엄준성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살아 나갔다. 후속 타자가 땅볼과 뜬공에 그치면서 무득점으로 끝나는 듯했으나 대타 투입이 성공을 거뒀다. 대타로 들어간 장우창이 내야 안타로 공격의 맥을 이어줬고, 후속 타자들이 볼넷과 상대 팀 송구 실책을 틈타 출루하면서 2 대 3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두 번째 대타 박현수가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후 9번 박세훈이 중견수 쪽 희생타로 점수를 1점 더 보탰다. 9회에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용재가 안타 2개를 맞으며 1점을 내줬지만, 땅볼 3개를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동의과학대 야구부는 지난해 5월 부산지역 전문대학 최초로 창단했다.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자 롯데의 마지막 신인왕인 염종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화제가 됐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명문대 야구부에도 들어가지 못했지만, 대학을 마치는 2년 후를 기약하는 고교야구부 출신 선수들이 모였다. 첫 상대였던 신성대도 지난해 6월 창단한 전문대 야구팀이다.
22일에는 대학야구 명문으로 꼽히는 중앙대와 일전을 벌인다. 염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해 무척 기쁘다. 코로나19로 어렵게 경기를 준비해 왔고, 첫 경기라는 부담감이 상당했지만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야구부 창단과 운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준 대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는 객관적인 전력이 분명히 우리 팀보다 한 수 위다. 그렇지만 야구는 해봐야 안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USF 대학야구 U-리그는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야구연맹이 주관하는 전국 43개 대학야구단 선수 1300명이 참가하는 대회다. 서울 목동, 강원 횡성, 충북 보은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열린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