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다이빙 국가대표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김영남(25·제주도청)과 함께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싱크로 종목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겸 2021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 남자 10m 싱크로 결승에서 합계 383.43점을 얻어 5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이미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1위 영국을 제외하고 상위 4개 팀에 들어 한국 다이빙 최초로 싱크로 종목에 뛸 수 있게 됐다. 우하람은 이미 남자 3ｍ 스프링보드와 10ｍ 플랫폼 출전권도 손에 쥔 상태다.

우하람은 인천AG에서 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김영남과 함께 출전한 싱크로 10ｍ 플랫폼에서 중국의 장옌취안-천아이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02 부산AG(싱크로 3ｍ 스프링보드 조관훈-권경민 ) 이후 12년 만에 우리나라가 다이빙 종목에서 획득한 AG 은메달이었다. 우하람은 또 싱크로 3ｍ 스프링보드·1ｍ 스프링보드·10ｍ 플랫폼에서 3위에 올라 혼자 은 1·동 3를 목에 걸었다.

2016 리우올림픽 10ｍ 플랫폼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다이빙 종목 결선에 진출해 11위를 기록했다. 부산 출신인 우하람은 내성중 2학년 때 이미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체육고등학교를 거치며 부산과 한국 다이빙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우하람은 “다이빙 강국 중국, 미국, 영국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메달권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2017년 전국체전 당시 우하람 선수.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