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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도 못 버텨…거인 토종 선발진 ‘와르르’

박세웅·이승헌·노경은 3인방, 한화전 조기 강판…3연패 빌미

  • 국제신문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5-02 19:54:4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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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은 2019년 이후 최하위 추락

- 야구대표팀 백신 접종 관련
- KBO 내일 하루만 경기 취소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와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지면서 4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토종 선발진은 3경기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붕괴 조짐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 2회말 1사 1·2루에서 좌측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리고 윤재국 작전·주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해 10승 15패로 리그 단독 꼴찌로 내려앉았다.

첫 두 경기에서는 초반에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 30일 박세웅은 3⅓이닝 동안 피안타 7개 볼넷 3개로 6실점해 조기에 강판당했다. 뒤이어 구원등판한 투수들도 불붙은 한화 타선을 끄지 못했다. 안타를 8개, 볼넷을 4개나 더 주면서 7 대 11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노경은. 연합뉴스
다음 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헌은 3이닝 동안 8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타선에도 불이 붙지 않아 3 대 11로 대패했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이다. 승부가 기운 8회초부터 야수인 김민수와 배성근을 투수로 내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지며 한화와 함께 최하위인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꼴찌는 2019년 10월 1일 이후 578일 만이다.

두 경기 동안 롯데는 한화 타선에 안타 29개를 맞고 사사구를 17개나 내주며 초토화됐다. 경기 후 롯데 허문회 감독은 “볼넷을 못 줄이면 최하위에 머물렀던 2019년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를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헌이 제구가 안 된다. 몸을 만들지 못하고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며 2군으로 다시 내려보냈다. 대신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나균안을 콜업했다.

투수 변신 후 첫 1군 합류다. 나균안은 2017년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지만, 잦은 수비 실수를 범하면서 포수로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3연전 마지막인 2일 경기에는 노경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로 노경은은 리그 65번째로 1100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됐다. 3회초까지 2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지만, 4회에 3점을 내주면서 5회에 구승민으로 교체됐다.

2회말 정훈의 3점포와 3회 이대호의 솔로포에 힘입어 4 대 3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그러나 6회에 구승민이 안타와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무사 1·2루 위기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대우가 2루타를 맞아 4 대 5 역전을 허용했다.

9회말 1사 1루의 실낱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정훈이 풀카운트 상황에서 헛스윙하고, 1루 주자 안치홍이 도루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정훈은 방망이를 내려치기도 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데다 1스트라이크 3볼에서 5구째 바깥쪽으로 빠진 듯한 직구가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난 데 대한 분풀이로 보였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위원회는 4일에 편성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전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선수 154명 중 해외에서 뛰는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를 제외한 116명이 3일 서울 국립의료원에서 1차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대상자 중 40%는 프로야구 1군에 등록된 선수다. 선수들이 맞는 화이자 백신은 접종 후 3일 이내까지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오한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주중 3연전(5월 4~6일)을 통째로 미뤄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으나(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자 19면 보도) KBO는 3연전 중 첫날 경기만 취소하기로 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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