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류 합기유술(대동류)은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무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수자(대동류 연심관 한국지부장)인 김기태 관장은 무술계의 유명인사다. 무술관련 웹진을 만들어 운영한 이력도 특이하지만, 태권도·합기도·특공무술·기천·택견·팔괘장·무에타이 등 수 많은 무술을 익히고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문 ‘고수를 찾아서3’팀은 지난달 김 관장을 만나 대동류의 기본 원리를 배웠다. 이날 촬영에는 KTK 소속 하운표(태권도) 관장과 KTK 플라이급 전 한국챔피언 김영석(킥복싱) 관장이 함께했다.
대동류 합기유술은 일반적인 전통 무술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이다. 김 관장에 따르면 대동류는 1989년 다케다 소카쿠(1859~1943) 선생이 창시했다. 이후 마츠다 토시미·마에다 타케시·타카세 미치오 선생이 대동류를 이어가고 있다.
대동류는 칼을 든 상대를 제압하는 데 특화된 무술이다. 대동류의 핵심은 ‘손목 제압’이다. 칼을 든 상대의 경우에는 손목이 앞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일반적인 무술이 상대의 하반신이나 어깨, 허리 공략이 핵심인 것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다. 김 관장은 “대동류는 상대의 손목을 공략해 무기를 떨어트리거나 무력화 시키는 게 핵심”이라며 “작은 부분(손목)을 흔들어 큰 부분(본체)를 쓰러트리는 원리가 숨어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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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동류합기유술 김기태 고수가 KTK소속 하운표 관장에게 대동류의 기술인 ‘우치코노하카에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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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관장은 대동류의 대표적인 수련법으로 ‘우치코노하카에시’를 예로 들었다. 우치코노하카에시는 상대의 손목관절을 잡아 몸 전체를 밖으로 돌려 던지는 연습이다. 상대의 손목을 꺾는 데 그치지 않고, 내 몸의 무게를 실어 밀어주는 힘의 이동을 익히는 것이 연습의 핵심이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하운표 관장은 “옆에서 볼 때는 연습처럼 될 지 의심이 들었는데, 내 몸의 무게를 이동하는 방법을 사용하니 신기하게도 상대의 몸이 움직였다”고 했다. 김영석 관장 역시 “타격기 중심의 킥복싱과 달라 힘든 점이 있었다”면서도 “기본 원리만 이해하면 상대방의 중심을 뺏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촬영에서 김 관장은 대동류의 비전목록에 들어있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전목록 안에는 대동류 원형이 되는 기술이 담겨 있다고 한다. 다만 대동류의 경우에는 비전목록을 증서 중 가장 먼저 발급하며 이후에 더 높은 단계의 목록이 있다는 게 김관장의 설명이다. 김 관장은 “대동류 비전 목록을 보면 한 가지 기술에서 여러 기술이 파생되는 게 특징”이라며 “비전목록 3조 기술을 보면 팔뚝을 잡거나, 턱을 밀거나, 목을 감아 던지거나, 손날로 목을 치거나 하는 등 상대의 공략 부위에 따라 기술 명이 다르다”고 말했다.
수 많은 무술을 경험한 김 관장은 앞으로 다양한 무술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 관장은 “전통무술의 가치와 현대 격투기의 가치가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lsy2066@kookje.co.kr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