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프로 첫 포수 마스크 써
- 3차전 뒷심 부족 6-8로 역전패
- 손아섭 부활 등 팀 반등 엿보여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렇지만 3경기 모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명승부를 펼쳤고, 손아섭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 지난 8일 경기에서 승리 후 포수 장비를 쓴 이대호가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그가 포수로 출전한 것은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지난 7~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정규리그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경기는 1 대 4로 졌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롯데 타선은 원태인을 상대로 7회까지 5안타를 때려냈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1점만 얻어 내는 데 그쳤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타석에 나선 김민수가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5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기습번트로 살아나간 장두성이 폭투와 후속 땅볼로 3루까지 갔고 2사 후 딕슨 마차도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 8회에 3점을 내주면서 경기가 뒤집어졌고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다음 날 경기는 6 대 8로 뒤진 9회초에 대거 3점을 뽑아 극적인 역전승을 낚았다. 223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 서준원은 2이닝 동안 1홈런 포함 6안타 1볼넷 4실점 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서준원은 1회초 이대호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지원받았지만 2회말 삼성 김민수와 이학주에게 연속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호세 피렐라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해 3 대 4로 역전당했다. 4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유영은 삼성 오재일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롯데는 7회 정훈의 적시타에 이어 한동희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6 대 7로 추격했다. 삼성은 8회에 1점 달아났지만, 롯데는 마지막 이닝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한 가운데 이대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포수 김준태와 강태율이 경기 도중 모두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김원중과 호흡을 맞추며 연속 2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허문회 감독은 9일 “오윤석을 포수로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이대호가 직접 하겠다고 자청했다. 대호가 사인도 직접 다 냈다. 대호가 나서지 않았다면 경기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같은 경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경기다. 대학교 시절 우승보다 더 기쁘다”고 했다.
주말 3연전의 마지막인 9일 경기는 6 대 8로 졌다. 노경은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롯데는 삼성에 1·2회 연속으로 1점씩 내주며 0 대 2로 뒤졌지만, 3회초 전준우의 투런으로 따라잡았다. 5회에는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뒤집었다. 그러나 5회말 딕슨 마차도가 1사 만루 위기에서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 해 실책이 나오며 동점을 내준 데 이어 피렐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롯데는 다음 공격에서 정훈과 마차도의 백투백 홈런, 안치홍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다시 6대 6 동점이 균형을 만들었지만, 8회말 삼성 김민수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를 내줬다.
이날 손아섭은 1번 타자로 타순을 바꿔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는 등 4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출루율 100%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권용휘 기자
▶대구(9일) |
롯 데 |
002 013 000 |
6 |
삼성 |
110 040 02X |
8 |
▷승=심창민(2승) ▷패=구승민(1승3패) ▷홈=전준우 2호(3회2점), 정훈 4호(6회1점), 마차도 2호(6회1점·이상 롯데), 김민수 2호(8회2점·삼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