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격 본능 깨어난 아이파크…‘닥공’으로 부활하나

대전과 구덕 홈경기 4-1로 완승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5-11 19:54:26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미드필더 김진규 부상딛고 골맛
- 공격 안병준·박정인 의존 탈피
- 수비진도 가세, 공격라인 다양화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닥공(닥치고 공격) 팀’으로 거듭날 조짐을 보인다. 아이파크는 전통적으로 공격이 강한 팀이었지만 올 시즌만 보더라도 지금까지 11경기에서 득점(14점)보다 실점(16점)이 더 많은 등 공격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10일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2021 K리그2(2부 리그) 11라운드 홈 경기는 이런 우려를 한 번에 불식시켰다. 이날 팀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골(4골)을 몰아치면서 ‘공격본능’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김진규(왼쪽), 안병준
아이파크는 지난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2 11라운드 경기에서 김진규와 황준호, 안병준의 잇단 골로 4 대 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16점(5승 1무 5패)으로 리그 5위,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전반 초반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경기는 부산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울었다. 아이파크 김진규는 전반 21분 최준이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면서 강하게 패스한 볼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받아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2, 3번째 추가골은 황준호가 잇따라 작렬했다.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상헌이 올린 ‘택배크로스’를 골대 쪽으로 뛰어들던 황준호가 머리로 받아 골로 연결했다. 3분 뒤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전반 32분 코너킥 기회에서 드로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황준호가 헤더로 완성했다.

후반 7분 대전 정희웅이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안병준이 12분 뒤 최준의 미드필드 오른쪽 스로인을 넘겨받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터닝 왼발슛으로 골을 완성,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그 6호골을 작성한 안병준은 K리그2 ‘최다 득점’과 ‘공격포인트’(8점·6골 2도움) 부문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그간 안병준 박정인 위주로 움직이던 부산의 공격라인이 다양화됐다는 점은 이날 경기의 최고 수확으로 꼽힌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진규가 작년 7월 4일 K리그1 강원 FC전에서의 골 이후 10개월 만에 부상을 딛고 K리그 통산 15호골(올 시즌 첫 골)을 쏘아 올리며 부활했다. 김진규는 이날 골로 시즌 공격포인트를 2점(1골 1도움)으로 올렸다.

미드필더 이상헌과 공격수 드로젝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2득점에 힘을 보태며, 시즌 도움을 각각 1개와 2개로 늘렸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드로젝이 경기 도중 보여준 날카로운 킥력은 대전 수비수의 간담을 여러 차례 서늘하게 만들었다.

수비수의 활발한 공격 가담도 눈에 띄었다. 풀백 최준이 부지런히 공격에 가담하면서 이날에만 2도움을 올려 시즌 공격포인트를 3점(1골 2도움)으로 늘렸고, 센터백 황준호는 K리그 데뷔골이자 2호골을 한 번에 터트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 이날 경기의 최고 선수(Man of the Match)로도 선정됐다. 안병준(6골)과 박정인(2골)에 이어 황준호도 멀티골 대열에 합류하면서 박정인과 황준호는 K리그2 최다 득점 부문 공동 8위를 기록 중이다. 부산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은 지난 10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전의 장점인 중원플레이를 차단하고자 중앙 미드필더진을 강화하고, 상대 양 사이드를 찌르는 플레이를 했는데 사이드의 최준 등이 이를 잘 받아줬다. 어린 선수들이 매일 성장하고 오늘 좋은 결과를 보여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리그 경기에서 안병준 박정인 김진규 황준호 발렌티노스(2라운드 대전전) 정훈성(5라운드 안산전) 최준(7라운드 경남 FC) 등 골맛을 보거나 드로젝 이상헌 박민규(9라운드 부천전) 등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아이파크는 누구나 공격수가 되는, 두터운 공격층을 선보였다. 강한 공격은 수치로도 입증됐다. 아이파크는 슈팅 시퀀스 비율(시작된 볼 소유가 슈팅으로 끝난 경우로, 상대 팀에 볼을 빼앗기거나 소유권을 잃지 않은 상태로 슈팅까지 연결하면 공격 전개의 완성도가 높음을 의미)이 8.58%, 4득점으로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2 ‘공격완성도 톱5 팀’(지난달 기준)에 김천 상무(8.6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공격수의 수비 가담, 수비수의 공격 가담 등 공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면서 공격 성향을 유지하는 11라운드 경기 기조를 리그 후반까지 잘 유지한다면 팀의 목표인 ‘어리지만 강한 아이파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패배 후엔 승리하고 승리 후엔 패배하는 지금까지의 공식을 연승 기록으로 깰 필요가 있다. 11라운드까지 부산은 연승도 연패도 없는 ‘패→승→패→승’ 패턴의 기복 심한 경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5. 5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9. 9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10. 10“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4. 4“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7. 7강경화 "北 지뢰사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
  8. 8北, 전술탄도미사일 시험 확인…“기술 갱신 성과 확인 위한 발사”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10. 10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7. 7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8. 8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