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래리 서튼 2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롯데 구단은 11일 “서튼 감독이 그동안 퓨처스(2군) 팀을 이끌며 보여준 구단 운영 및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밀한 경기 운영과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 감독의 선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제리 로이스터(2008~2010년)에 이은 롯데의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며, KBO 리그 선수 출신 최초 외국인 감독이기도 하다.
이로써 허 감독은 1년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부임 첫해인 지난해 71승 1무 72패로 7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까지 롯데는 30경기에서 12승 18패로 전체 10개 팀 중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재신임됐으나 정규리그 시작 후 한달 여 만에 낙마했다. 프런트와 감독이 운영하고자 하는 방향이 엇갈린 데다, 성적은 물론 최근 잇따른 야수 등판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 경기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구단이 시즌 초반에 감독을 교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튼 감독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부터 팀을 지휘했다. 성민규 단장 부임 당시(2019년) 유력한 감독 후보로 꼽혔지만 2군 감독으로 선임됐던 그는 2군에서도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인정받아 차기 감독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서튼 감독의 부임으로 올 시즌 KBO리그는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까지 외국인 감독 3명 시대를 맞게 됐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