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만 24세 ‘어린 주장’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부산 아이파크 유스(신라중-개성고) 출신의 미드필더 김진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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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11라운드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고 환호하는 부산 주장 김진규. 부산 아이파크 제공 |
아이파크는 올 시즌 K리그2(2부 리그) 출범 전 베테랑 강민수(35)와 박종우(32)를 공동주장으로 선임했다. 주장이 2명인 체제는 K리그 구단 중에서는 처음이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강민수는 부상으로 인한 재활훈련이 끝나지 않아 시즌 초반에는 합류할 수 없었고, 시즌 첫 두 경기(1, 2라운드)에 주장으로 나선 박종우는 3라운드에 대비한 훈련 도중 좌측 무릎 외측 인대가 파열돼 수술하면서 5개월간 팀을 이탈, 구단은 공동주장이 부상으로 모두 빠지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이에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은 아이파크 유스 출신의 1997년생 김진규를 새 주장에 올렸다. K리그에서 고참이 아닌 20대 초중반 선수가 주장을 맡아 팀을 움직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 3월 13일 충남아산 FC와의 3라운드 경기 때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김진규는 지난 10일 대전과의 11라운드까지 모두 9경기 연속 주장으로 뛰었다.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미드필더 김진규는 11라운드 대전전에선 최준의 크로스를 받아 원터치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내며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2015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아이파크에 입단, 줄곧 이 팀에서만 뛴 김진규는 현재까지 리그(승강플레이오프 포함) 118경기에 출전해 15득점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며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한다. 지난겨울 제주에서 진행된 ‘김학범호’(올림픽대표팀) 동계훈련 연습 때 4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 골인 4득점을 하기도 했다. 김진규는 “갑작스럽게 주장을 맡으며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지만 당연히 팀이 힘들 때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른 선수들이 믿고 따라줘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민수·종우형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오는 23일 광양경기장에서 열릴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애초 16일 충남아산과 12라운드 홈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아산 선수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가 미뤄졌다. 지연된 아산과의 12라운드 경기는 내달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29일로 예정된 부천 FC와의 14라운드 홈 경기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20일부터 선예매, 21일부터 일반예매를 진행한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