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프랑코, 투구 습관 간파?…거인 마운드 어쩌나

SSG전 제구 좋고 광속구에도 상대 타자들 공 알고 치는 듯…4이닝 홈런 3방 얻어맞고 강판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5-13 20:08:0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팀 2-9로 져 12승 20패로 꼴찌
- 나균안 임시 5선발로 15일 등판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2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투구 습관을 간파당한 듯 무더기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시즌 개막 한 달여 만에 롯데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을 가릴 것 없이 구멍이 뚫려 2019년 ‘꼴찌’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코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정규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롯데는 2 대 9로 대패해 3연패 수렁에 빠지며 12승 20패 최하위를 유지했다.

들쑥날쑥했던 제구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제 컨디션을 찾은 듯 전매특허인 시속 150㎞ 후반의 ‘광속구’를 던져 구위도 좋았다. 그러나 홈런을 3개나 맞았다. 프랑코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에서 28이닝을 소화할 동안 허용한 홈런은 단 1개였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SSG 타자는 프랑코의 투구 자세만 보고도 어떤 공이 올지 알고 치는 듯 보였다. 출발은 좋았다. 프랑코는 경기 초반 최지훈과 제이미 로맥에게 속구를 뿌려 타이밍을 빼앗아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3번 추신수에게 초구 시속 152㎞ 직구를 던졌다. 추신수는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파울이 됐고, 아쉬운 듯이 공을 바라봤다. 정면승부를 택한 프랑코는 더 힘을 내 시속 154㎞ 직구를 뿌렸고, 추신수의 배트는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3구째에 프랑코는 온 힘을 다해 재차 직구를 던졌지만, 공은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우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시속 157㎞에 달하는 광속구였다. 아무리 추신수라 해도 미리 구종을 알지 못하면 이처럼 정확한 순간에 이런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치기는 어렵다.

2회초에도 프랑코는 시속 155㎞의 광속구를 박성한에게 던져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이재원에게 던진 직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두 타자 역시 정확한 타이밍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프랑코는 볼 배합이 간파당했다고 생각한 듯 3회부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비율을 늘렸다. 하지만 슬라이더를 던지는 습관도 들킨 듯했다. 4회초 SSG 선두타자 이재원은 프랑코가 던진 시속 135㎞ 슬라이더를 여유 있게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 직전 타석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다. 이후 프랑코는 더는 점수를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코치진도 투구 자세가 읽혔다고 판단한 듯했다. 서튼 감독은 아주 많은 점수를 내준 것도 아니고 구위도 나쁘지 않은 프랑코를 5회에 내리고 서준원으로 교체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선발투수에게 1, 2이닝을 더 맡겨 불펜진의 부담을 던다.

시즌 초반임에도 롯데 선발진이 요동친다. 2선발인 프랑코의 폼을 대대적으로 다듬지 않으면 마운드에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시즌 초 선발진에 들지 못했던 노경은은 4선발을 맡았다. 4·5선발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포수 출신 나균안이 서준원·이승헌·김진욱을 제치고 임시 5선발을 차지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1군 선발감인지는 선발로 등판하는 15일 경기에서 알 수 있을 듯하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 1[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2. 2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뭐라노] 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6. 6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7. 7"악의적 가짜뉴스" 민주당,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제기’ 주진우 고발
  8. 8박수영 의원, 민원해결 창구 6년간 300회 운영
  9. 9인권위, 김병기 전 보좌관 제기 '국수본 수사 지연으로 인권침해' 진정 각하
  10. 10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4. 4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5. 5올해 1~9월 부산 순유출 인구 5800명…2년새 절반 축소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SK하이닉스 메모리 위기론 일축…“2029년까지 D램·HBM 완판”
  8. 8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9. 9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10. 10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8. 8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4. 4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5. 5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6. 6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7. 7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10. 10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