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후 1승 4패 기록했지만
- 경기 내용엔 만족감 드러내
- 선수에 팀 정체성 표출 주문
“지난 5경기를 복기해보면 3승 2패 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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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5 대 4로 이긴 후 선수를 격려하는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연합뉴스 |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부임 후 일주일 동안 치른 경기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구단은 지난 11일 오전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2군 감독이었던 그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5경기 동안 1승 4패를 기록해 승률은 전임 감독 때보다 떨어진 셈이다. 다만 지난 11, 15일 경기는 선발투수들이 각각 1점과 0점만 내줘 충분히 승리를 챙길 수 있었지만 역전패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는 듯했다. 그는 “득점 기회도 많았고 선수들이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투수들이 경기를 잘 잡아줬다”며 “잘하던 부분을 살리면서 좀 더 팀 색깔이 묻어나면 좋겠다. 수비·공격·투수 등 각 포지션에서 팀의 정체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달라진 면도 있었다. 팬들은 유망주를 경기장에서 전보다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서튼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고, 팀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큰 역할을 했고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kt 위즈전은 2군에 있었던 선수들이 경기를 이끌었다. 새내기 내야수 나승엽과 포수 지시완이 각각 3안타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한때 팀의 주전포수였던 나균안은 이날 1군 경기에서 처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무실점 무볼넷 완벽투를 선보였다.
서튼 감독은 “투수 나균안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1군에서 불펜으로 몇 번 던졌지만 어제 처음 선발로 등판해 혼란스러울 수 있었는데 강하게 이겨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 중 집중하고 타자와 열심히 싸우는 모습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신임 감독은 유망주를 중용하면서도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팀의 핵심 타자들이 있다. 개막 후 매일 경기에 나왔다.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 뛰길 원하지만,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주전들에게 쉴 시간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이기는 것이 목표다. 시즌 동안 신구 조화를 잘 이뤄나갈 계획이다. 어린 선수들은 주전 선수를 지원하는 역할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와 kt는 이날 오후 2시에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로 했지만 우천으로 취소됐다. 두 팀은 17일 오후 6시30분에 맞붙을 예정이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