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한참 늦은 부산시-kt 협상…탈부산 명분만 주나

프로농구 kt 연고지 정착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6-01 19:49:39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4일 양측 관계자 면담 예정
- 타 구단은 코로나 확산 전 완료
- 市·kt 회의 전부터 ‘동상이몽’
- 시는 훈련장 부지 제안 전망
- 구단은 재정난 탓 난색 표할 듯

연고지 정착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t 소닉붐(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15면 보도)이 부산시와 협상 테이블을 곧 마련한다. 그렇지만 지역농구계는 요식행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1일 부산시와 kt 구단에 따르면 오는 4일 양쪽 관계자는 면담을 진행한다. 부산시는 kt에 부지 제공 조건으로 훈련장 건립을, kt는 사직체육관 옆 보조경기장 리모델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kt 구단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 시즌 관중을 못 받아 적자가 상당했고, 오는 시즌에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수백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감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역시 지난해 같은 문제로 대규모 재정 지출을 한 상태라 새 훈련장을 지어줄 여력이 없다. 연 7만 명이 활용하는 보조경기장을 특정 구단에 내주는 일도 민원 발생 등을 이유로 꺼린다.

문제는 KBL이 2017년 6월에 연고지 정착제를 확정·발표해 감염병 확산 전 일을 매듭지었어야 했다는 점이다. 원주 DB 프로미와 창원 LG 세이커스는 연고지 정착을 끝냈다. 이전 논란이 있었던 전주 KCC 이지스도 정착 기한인 2023-2024시즌 전에 경기 용인에 있는 구단 사무국과 훈련장 등을 연고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2019년 전주실내체육관 신축을 약속하면서 구단의 지역 완전 정착, 지역사회 활동 활성화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KCC 구단도 사인회 등 이벤트성 행사보다 유소년클럽을 활성화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농구협회 박종윤 부회장은 “다른 구단은 수년 전에 연고지 정착 문제를 끝냈는데 부산은 이제 면담을 시작한다니 안타깝다. kt에 연고지 정착 의지가 별로 안 보인다. 시가 kt에 (경기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는 명분만 만들어 주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지역농구 인기가 시들해져 kt가 연고지를 옮기려는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농구 인기가 급감하는 중에도 kt의 관중 이탈 속도는 유독 빨랐다. KBL 자료를 보면 총관중은 2011-2012시즌 119만525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매년 감소해 감염병 확산 직전인 2018-2019시즌에는 76만3891명으로 35%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14만4584명에서 7만613명으로 감소해 반 토막이 났다.

그렇지만 kt의 관중 수 급감은 지역팬을 철저히 외면해온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kt는 인구 337만 명인 광역시를 연고지로 뒀고 홈구장도 도심지에 있지만, 인구 35만 명인 강원 원주와 65만 명인 전북 전주를 연고지로 둔 구단과 비슷한 규모의 관중이 홈경기를 찾는다. 2018-2019시즌 기준 kt의 평균 관중은 2615명. 같은 해 원주 DB와 전주 KCC는 각각 2377명, 2597명을 기록했다.

한 지역 농구 관계자는 “온천천이나 낙동강 변 농구대는 항상 북적이고, 체육관 농구 코트 대여는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kt에 스타 선수들이 있지만 농구교실은커녕 흔한 사인회도 잘 하지 않는다.

kt가 20년 가까이 ‘부산’ 간판을 달고 뛰지만 지역팬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다는 말”이라며 “kt가 떠난다면 농구팬이 직접 관람을 못 해 아쉽겠지만 유소년 선수들이 상실감을 느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 구단 관계자는 “최근 5년간 3차례 3 대 3 농구대회를 시행했다. 매 시즌 개막 때 중구 광복동 야외무대에서 출정식과 함께 팬사인회를 열었고 명랑운동회 등 팬 초청행사도 있었다”며 “선수들이 지역 학교 농구부를 방문해 일일 농구교실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7. 7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8. 8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7. 7‘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8. 8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9. 9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0. 10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