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테니스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436만7215유로·약 469억8000만 원) 남자 단식 4강에서 맞붙는다. 둘은 이번 58번째 맞대결에서 명승부를 다짐했다.
조코비치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를 3 대 1(6-3 6-2 6-7<5-7> 7-5)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나달은 디에고 슈와르츠만(10위·아르헨티나)을 3 대 1(6-3 4-6 6-4 6-0)로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 4강전은 11일 펼쳐진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 대진은 조코비치-나달,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의 대결로 짜였다. 각각 34세와 35세인 조코비치와 나달은 이번 대회 16강전 전 기권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 황제’로 꼽힌다.
조코비치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리고, 나달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각각 23세와 24세인 치치파스와 츠베레프는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빅3를 위협하는 ‘차세대 주자’들이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작년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나 나달이 3 대 0(6-0 6-2 7-5)으로 승리한 바 있다. 둘의 통산 전적은 지금까지 무려 57차례 만나 29승 28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선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경기만 따지면 나달이 19승 7패로 절대 우위다.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는 조코비치가 18회, 나달이 20회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더러(20회)를 제치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 단독 1위가 된다.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상대하는 것은 여느 경기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달도 “우리는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며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는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며 기대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