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권도는 상대의 에너지를 이용하고 체중과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게 중요합니다. 상대방 신체의 반응을 계속 연구해야 하죠”
국제신문 ‘고수를 찾아서3’팀은 지난달 진융 절권도의 계승자 노경열 관장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났다. 절권도는 영화배우이자 무술인 이소룡(1940~1973)이 영춘권, 복싱, 펜싱 등을 종합해 창시했으며 수 많은 제자들이 다양한 계열로 체계를 정립했다. 노 관장은 진융(1954~)을 사사하여 국내에서 절권도 수련을 이어가고 있다. 진융 절권도는 다른 절권도보다 체계적인 수련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실제 이소룡의 제자인지를 두고는 일부 논란이 남아 있다. 이날 촬영에는 KTK 소속 하운표(태권도) 관장과 KTK 플라이급 전 한국 챔피언 김영석(킥복싱) 관장이 함께했다.
노 관장에 따르면 진융 절권도는 파워 펀치를 기본으로 한다. 그는 파워 펀치의 응용방법으로 상대와 가깝게 붙은 근거리에서 상대의 복부를 타격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연계기를 설명했다. 복부를 타격해 상대의 상체가 내려오면 그대로 머리를 가격해 공격을 이어 가는 방식이다. 노 관장은 절권도 연계기의 원리로 “위를 쳤으면 아래가 들어가고 좌를 쳤으면 우가 들어가는 방식으로 체중과 밸런스를 흔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 관장은 상대의 팔이 맞닿은 상태에서 순식간에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독특한 방식의 파워 펀치를 설명했다. 상대 팔을 쳐서 중심을 밑으로 내린 후 바로 상대의 얼굴을 가격하는 연계 기술이다.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본 KTK 소속 김영석 관장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다. 정신이 어질어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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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열 관장이 절권도 파워펀치를 응용한 연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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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촬영에서 노 관장은 KTK 소속 하운표·김영석 관장과 연습 대련을 펼쳤다. 노 관장은 대련이 시작된 후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계속 유지하며 상대방의 빈틈이 생길 때 곧바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련을 풀어나갔다. 노 관장은 김영석 관장과 대련에서 눈을 가리는 핑거잽을 시작으로 간격을 줄였고, 목을 잡아 김 관장의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하운표 관장과 대련에서 발차기가 들어올 때, 먼저 간격을 좁혀 발차기를 막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연습 대련 후 김영석 관장은 “정말 모든 게 순식간이었다. 주먹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고 했다. 하운표 관장은 “상대방과 간격을 유지하다 가까이 붙는 것은 나도 실제로 경기에서 많이 사용한다. 딱 원하는 타입의 운동이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스승은 관념적, 추상적으로 남아있던 절권도 이론을 체계화 시키셨고, 저는 일반인들이 어떻게 하면 절권도를 쉽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 중이다”며 “이렇게 배운 사람들이 절권도를 더욱 대중화 시키고 그걸 보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