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 사직구장을 재건축하고, 일대를 스포츠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3일 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사직구장에서 롯데 구단 이석환 대표를 만나 구장 인프라 개선과 현장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사직구장은 오래됐지만 그만큼 유서 깊은 공간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선수와 구단 직원이 사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라운드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아 비가 온 후 경기를 치를 땐 애를 먹고, 경기를 관전할 때 내야석에 앉았음에도 외야를 바라보게 되는 형태로 좌석이 배치돼 관람의 편의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도 공감하며 시설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부산은 야구의 도시다. 시도 사직구장 재건축 등 시민의 기대를 빨리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사직구장뿐만 아니라 근처 전부가 낙후돼 일대를 스포츠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단도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달라”고 답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