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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kt 떠난 사직체육관, BNK 여자농구단 새 안방으로 원한다

홈구장 금정체육관은 시 외곽, 관중 유치에 애먹어 이전 요청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6-24 22:13:0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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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석 등 리모델링 투자 약속도

- 市도 적극 검토 … 곧 결정날 듯
- 이르면 10월 새 시즌부터 사용
- 스포츠 클러스터 조성도 탄력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사직체육관으로 홈구장 이전을 추진한다. 이 공간은 남자프로농구(KBL) kt 농구단이 부산을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비어 있다.

■BNK ‘사직동 시대’ 열리나

24일 남자프로농구단인 kt가 떠나고 텅 빈 부산 사직체육관 내부 모습. BNK 여자프로농구단은 부산시에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신문DB
BNK는 지난 23일 오후 부산시 이병진 행정부시장과의 ‘지역 프로스포츠구단 릴레이 간담회’에서 홈구장을 현재 금정체육관(금정BNK센터)에서 사직체육관으로 옮기고, 체육관 명칭에 ‘BNK센터’를 넣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직체육관은 시설은 낡았지만, 규모가 크고 시 중심지에 있어 관중을 동원하고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BNK는 2019년 창단 후 두 시즌 동안 금정구 스포원에 있는 금정체육관을 11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뒤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남녀 프로농구 홈구장을 통틀어도 가장 좋은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시 외곽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주변에 편의시설이 전무한 단점이 크다. 관중 유치가 어려운 것은 물론 경기 관람 후 여흥을 즐길 곳도 없어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특히 평일이면 밤 9시가 넘어야 경기가 끝나 정작 팬들은 경기장을 찾기 힘들었다.

구단은 홈구장과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5대나 운영했지만 지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BNK는 이런 난관을 예상해 2019년 창단 당시 kt 농구단에 사직체육관을 함께 이용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스포원에 둥지를 틀 수밖에 없었던 사정도 있다.

금정체육관과 비교하면 사직체육관은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졌다. kt 농구단 전신인 KTF도 금정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쓰다 관중 동원이 어려워 2006-2007시즌 사직체육관으로 옮겼다. 접근성이 좋아지자 이전 첫 시즌 홈 관중이 전년도와 비교해 30%가량 늘었다.

■“스포츠마케팅·리모델링 적극 투자”

BNK는 시와 합의하면 낙후한 사직체육관 좌석과 전광판 등 내·외부 시설을 대폭 개보수할 예정이다. 이르면 8월 공사를 시작, 오는 10월에 개막하는 새 시즌부터 홈구장을 옮기려 계획한다. 기존 홈구장 시설은 아마추어 농구팀이 경기하거나, 시민이 이용하도록 그대로 두고 갈 예정이다. 금정체육관은 애초 금정구 주민이 농구와 배드민턴 등을 즐기던 생활체육시설이었다. 2019년 BNK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하자 같은 해 4월 금정구 주민 30여 명이 부산시청 앞에서 전용구장 지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BNK는 리모델링 비용 상당 부분을 부담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BNK가 사직체육관을 사용하게 되면 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사용료를 받을 수 있고, 향후 리모델링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이런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또 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종합운동장 일대를 ‘스포츠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혀 조만간 BNK의 홈구장 이전이 무리 없이 결정될 전망이다. 시 담당자는 “부산시장이 해외출장 중이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 구단 정충교 단장은 “사직은 부산 스포츠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이곳으로 홈구장을 옮기려면 추가 투자를 감행해야 하지만, 팬들이 편리하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고 농구 붐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어 시에 이전을 공식 요청했다”며 “다가오는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강아정 김한별 등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더 많은 팬에게 스타 플레이어들이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 연혁

2019년 4월

수원 ‘OK저축은행 읏샷’ 인수 
‘부산 BNK 썸’ 정식 창단

2019-2020시즌

리그 6개 팀 중 5위
(10승 17패 승률 0.370)

2020-2021시즌

리그 6개 팀 중 6위
(5승 25패 승률 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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