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9일간 감독 경험은 행운…경기 보는 시야 확 트였죠”

최현 롯데 감독대행 마무리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7-07 20:06:14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88년생 KBO 최연소 사령탑
- 6경기서 3승 수확, 리더십 증명
-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호평
- 잘 따라준 선수들에 감사 전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독을 경험한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습니다. 내일이면 수석코치 겸 배터리코치로 돌아가는데,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가 트였습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롯데 최현(33) 감독대행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린 나이에 프로야구단 감독을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최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대행이 7일을 끝으로 ‘시한부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래리 서튼 감독은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돼 자리를 비웠고, 8일 정오를 기준으로 해제돼 복귀한다.

1988년생, 팀 선수 이대호보다 6살이나 어린 한국프로야구(KBO) 최연소 사령탑으로서 보낸 지난 9일은 그에게 어땠을까. 최 대행은 포수로서의 경험이 감독대행을 맡는 데 도움이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동안 선수들과 공을 주고받고 호흡을 맞춘 게 어떤 상황에 투수를 어떻게 올려야 할지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투수에게 직접 물어보면 ‘항상 우린 괜찮다’ 혹은 ‘아직 더 던질 수 있다’고 하지만 포수는 경험을 통해 아는 부분이 있다. 여기에 더해 이용훈 투수코치와 투수의 구속, 변화구의 각도 등을 함께 체크하며 교체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펜 투수 운영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최 대행은 “선수들이 몸을 풀거나 준비하는 시간을 예측해야 하는데 참 어려웠다”고 했다.

감독대행으로서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임시 지휘봉을 넘겨받은 후 6경기를 치러 3승 3패 승률 5할을 거뒀다. 내용도 좋았다. 지난 2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선 마무리 김원중에게 9·10회 2이닝을 맡기는 모험을 감행해 6 대 5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어 6 대 4로 승리한 4일 SSG전에서는 신인 김진욱을 8회 무사 1·2루의 위기에 올린 게 주효했다. 김진욱은 추신수와 최정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해 승리 투수가 됐다.

1일 키움 히어로즈전 당시 앤더슨 프랑코를 상대로 한 이물질 검사 과정에서 보인 리더십은 팬들의 지지도 끌어냈다. 요즘 롯데팬들은 최 감독대행의 미국명(행크 콩거)을 본따 승전을 축하할 땐 ‘콩거레출레이션’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그는 선수 못잖은 인기 스타다.

최 대행은 배터리코치를 겸한 수석코치 역할을 맡으면서 감독 수업을 받아오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경기를 1~3회 4~6회 7~9회 세 구간으로 나눠 어떻게 투수진을 운영하고, 타자를 교체하는지 등 아주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며 “특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라’는 조언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도 경기를 마친 후 더그아웃 밖에서 본 야구를 설명해 주셨다. 현장에 있으면 보이는 것만 볼 수 있는데 놓치는 부분을 챙길 수 있었다”고 했다.

감독대행을 하는 동안에 치른 수도권 9연전은 이번 시즌 내 가장 힘든 원정시리즈였다. 최 대행은 “시리즈 중 코로나19로 감독님이 자리를 비워 어수선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감사하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선수들이 정말 많은 헌신을 했다.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며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을 해왔다. 매일 이기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시즌을 끝냈을 때 최선을 다한 채 시즌을 마쳤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에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야구를 하면서 항상 ‘우리 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선수 대부분이 오랜 기간 팀에 있었기에 가족과 같다.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동료와 팀을 위해 맞서 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최 대행이 임시 사령탑으로 치르기로 한 마지막 경기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침례병원 매입 속도전…보험자병원 물꼬 기대
  2. 2주민 모르게 팔린 경로당 결국 철거…매매대금은 국고 귀속
  3. 3안갯속 사상구청장 선거, 뉴페이스를 찾아라
  4. 4사실상 마지막 승부처…여당 7만 표 걸린 PK대전
  5. 5부산·울산 도심융합특구 추진 1년…지자체 후보지 경쟁에 지정 하세월
  6. 6환자 유출 막을 부산의료발전협회 출범
  7. 7동래 집중 이낙연…예상밖 부산 행보
  8. 8두바이에 ‘부산 세일즈’ 드림팀 뜬다…엑스포 본격 유치전
  9. 9가족과 낙동강 하구길 걷기…가을 만끽하며 생태도 배워요
  10. 10해수부, 북항개발 뒷북 홍보전략 추진 논란
  1. 1안갯속 사상구청장 선거, 뉴페이스를 찾아라
  2. 2사실상 마지막 승부처…여당 7만 표 걸린 PK대전
  3. 3동래 집중 이낙연…예상밖 부산 행보
  4. 4이재명, 대장동 악재에도 지지율 6.4%P 쑥
  5. 5“지방소멸대응기금 운용, 정부 간섭 최소화해야”
  6. 6여야, 언론중재법 합의 난항 속 28일 협상 재개
  7. 7부산·경남 공공기관 임직원 ‘혁신도시 투기’
  8. 8여당 PK 공약보따리…메가시티·신공항 대동소이
  9. 9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야당 향한 ‘대장동 의혹’ 화살
  10. 10호남의 선택도 이재명…전북서 이낙연 잡고 본선직행 성큼
  1. 1부산·울산 도심융합특구 추진 1년…지자체 후보지 경쟁에 지정 하세월
  2. 2두바이에 ‘부산 세일즈’ 드림팀 뜬다…엑스포 본격 유치전
  3. 3해수부, 북항개발 뒷북 홍보전략 추진 논란
  4. 4엑스포 유치 성공 이래서 가능했다 <4> 중국의 치밀한 사전 전략
  5. 5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러시아 현지서 진출 모색 콘퍼런스
  6. 6무학 ‘깔끔한 좋은데이’ 출시
  7. 7‘카드 캐시백’ 월 최대 10만 원 환급…쿠팡·G마켓·유흥업소·신차는 제외
  8. 8BPA, 해외물류센터 개척 속도
  9. 9고승범 “가계대출 총량 관리 내년 이후까지 확장”
  10. 10북항 연안 유람선 운항사업 갈등, 법적 분쟁 비화
  1. 1부산시, 침례병원 매입 속도전…보험자병원 물꼬 기대
  2. 2주민 모르게 팔린 경로당 결국 철거…매매대금은 국고 귀속
  3. 3가족과 낙동강 하구길 걷기…가을 만끽하며 생태도 배워요
  4. 4양산 최대 복지관 위탁운영 주체, 17년 만에 지역 법인으로 바뀐다
  5. 5산업재해 Never Again <4> 공장노동자 참극 되풀이
  6. 6박영수 딸 ‘화천대유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7. 7창원대로에 공단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8. 8부산 BRT서 버스가 불법유턴 택시와 충돌...16명 부상
  9. 9울산미포지구 산단 조성사업 본궤도
  10. 10[눈높이 사설] 플라스틱이 뒤덮은 바다 이대로 둘 건가
  1. 1빠른 발 앞세워 체격 차 극복…권순우, ATP 투어 대회 우승
  2. 2건재 과시한 탱크(최경주)…PGA 시니어 무대 한국인 첫 우승
  3. 3김우진 대회 3관왕…한국 양궁 12년 만에 ‘金’ 싹쓸이
  4. 4토트넘 3연패 수렁, 빛바랜 손흥민 시즌 3호골
  5. 5태극 궁사, 세계선수권 단체전 金 싹쓸이
  6. 6뇌수술 여파…롯데 민병헌 은퇴
  7. 7‘후치올’ 주춤…거인, 가을야구 막차 티켓 놓칠라
  8. 8세인트루이스 15연승…김광현 공 6개로 승리 챙겨
  9. 9적수가 없네…여자핸드볼, 아시아 선수권 5연패
  10. 10아이파크, ‘해결사’ 안병준 앞세워 10경기 만에 승리…리그 5위 복귀
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텅 빈 사직체육관에 프로배구단 ‘둥지’ 틀까
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사직구장 재건축에 ‘날개’…‘임시 둥지’ 마련해야 순항
  • 제23회부산마라톤대회
  • 극지논술공모전
  • 조선해양사진 및 어린이 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