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트·런다운 등 기본 다지기 집중
- 주루플레이·수비 허점 보강 전망
- 서튼 감독 야구철학 팀에 담을 듯
한국프로야구(KBO)가 한 달가량 긴 휴식기를 맞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그라운드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번 기회에 롯데를 진정한 ‘서튼호’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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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KBO 휴식기인 내달 9일까지 ‘서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이 하계훈련에 임하는 자세를 설명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 구단은 KBO 휴식기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서머캠프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컨디션을 재정비하는 첫 주 훈련은 마쳤고, 22일부터는 번트·런다운 등 주루플레이, 수비 포메이션 등 기본기를 다듬는 데 주력한다. 1군 선수단은 물론 2군 선수들까지 합류해 단체 훈련을 소화한다. 오후 2시부터는 어린 선수들이 미리 훈련을 시작하고, 3시부터는 모든 선수가 참여하는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 때는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 개인훈련을 하는 데 집중했다. 이로 인해 ‘팀’으로 담금질을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 전반기 내내 타격만큼은 리그 최정상급이어도 주루플레이와 수비에서는 허점을 보여 더 낼 수 있는 점수는 못 냈고, 안 줘도 될 점수를 내주는 경기를 펼쳐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연습경기 혹은 시범경기격인 1군 선수들이 참가하는 퓨처스리그 경기도 예정돼 있다. 당장 오는 30·31일엔 삼성 라이온즈, 다음 달 3~5일엔 키움 히어로즈전에 1군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서튼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꾸려진 훈련 캠프로 ‘미니 스프링캠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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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 훈련 중인 선수들. |
롯데 2군 팀을 이끌던 서튼 감독은 지난 5월 갑작스레 1군 사령탑으로 ‘콜업’되면서 전반기 내내 엇나간 퍼즐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다. 영상자료로 선수들을 파악하긴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본 모습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이 때문에 리그 정식경기인데도 1·2군 선수를 올리고 내리며 평가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퍼즐이 어느 정도 맞춰진 지난달 서튼호는 14승 11패로 반등하면서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서튼 감독은 이번 캠프를 이용해 롯데를 그만의 야구 철학이 담긴 ‘서튼호’로 바꾸겠다는 욕심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그는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고자 한다.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스프링캠프라 생각하고, 선수 한 명 한 명씩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화된 수비 훈련을 진행하고, 세부적인 포인트를 짚어가며 훈련을 할 예정이다. 수비 기본기나 견제 디테일 등 상세한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2군 선수가 많이 합류했다. 선수단이 한 가족이라는 인식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어린 선수도 1군 선배들의 훈련이나 마인드, 준비 과정을 보고 잘 배웠으면 좋겠다. 베테랑들도 어린 선수들과 대화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한 달 가까운 긴 시간이 주어졌다. 전반기 때 부족했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