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은 2020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에 거주 중인 직장인 김다빈 씨와 유학생 신동수 씨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생생히 전하는 ‘올림픽 통신’을 싣는다.
“이 시기에 올림픽을 꼭 열어야만 하나요?”
2020 도쿄올림픽 이야기를 꺼냈을 때 주변에서 보이는 일반적인 반응들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도쿄에서만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는 와중에 안전한 올림픽 진행이 가능한지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일본인도 “개최가 가능할까?”란 의문을 가지긴 마찬가지였다. 주변에서 “올림픽을 꼭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은 들은 적이 없다.
그런데 이 같은 우려는 현지 언론에서 접하기 어렵다. 이달에만 선수촌에서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뉴스는 드물다. 일본기업의 개막식 보이콧도 현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감염병 확산 탓에 일본 유명기업이자 올림픽 스폰서 기업인 도요타 NTT 후지쓰 NEC JAL 등은 잇따라 올림픽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을 다루는 매체 역시 거의 없다.
개막 전부터 불거진 한일 간 마찰에 대한 뉴스도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다. 한국이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남긴 말을 인용한 현수막을 내걸자 일본 언론과 극우세력이 정치적인 문구라며 문제를 제기한 일이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이순신 현수막을 철거했다. 아사히신문이 해당 내용과 관련,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을 금지하지 않았고 정치적인 문제 또한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거리를 나가보아도 올림픽 개최로 인한 들뜬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선수촌이 있는 오다이바 인근에는 경찰이나 자위대가 치안 강화 목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를 위한 별도의 방역체계 강화 움직임은 없는 듯하다. 공항에 올림픽 출전 선수를 위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 코너가 별도로 생긴 것은 봤다.
도쿄올림픽이 개최된다는 포스터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시민이 주도적으로 응원을 준비하는 등의 열기는 찾아볼 수 없다.
김다빈 도쿄 거주 회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