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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통신] 행사 관계자 사퇴, 장외 반대 시위대…끊이지 않는 잡음

  • 신동수 리쓰메이칸대 객원연구원
  •  |   입력 : 2021-07-25 20:00:2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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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 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막이 올랐다. 이번 올림픽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개막을 불과 4일 남겨놓고 개막식 음악감독이 사의를 표했다. 학창시절 장애인 친구를 상습적으로 괴롭힌 일이 예전 잡지 인터뷰를 통해 공개되면서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는 여론이 들끓어서였다.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는 개·폐막식 연출 감독이 과거 개그맨 시절 홀로코스트를 개그 소재로 사용해 희화한 일이 밝혀지면서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3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테니스 여자단식 선수 오사카 나오미(24·일본). AP 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긴급사태로 국민의 사적 모임과 학생들의 운동회나 소풍, 수학여행 등은 일절 금지하면서도, 1000명 이상 참가한 정치인의 정치자금 모금 파티(6명 양성 확진)나 코로나 방역의 핵심 부서라고 할 수 있는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 직원들이 심야 회식을 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 유치의 핵심 인물인 아베 전 총리는 개막식 축소를 이유로 지난 23일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자신의 임기 내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올림픽위원회(IOC) 측이 처음 제안한 2년 연기안을 거부하고 1년 연기안을 채택, 코로나 긴급사태 선언 중 올림픽이 열리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현지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렇게 잡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니 많은 일본 국민은 올림픽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올림픽 주경기장인 신국립경기장 주변에서는 개막 전부터 지금까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오후 8시, 드디어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일본 국민은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개막식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일본이 자랑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문화를 활용한 대회 퍼포먼스나 카자흐스탄 여성 기수의 아름다운 자태가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는 일본 테니스 국가대표인 오사카 나오미였다.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 선수로 올림픽 정신 중에 하나인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그녀를 최종 주자로 선택한 모양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공적인 올림픽을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확진자 수는 연일 4000~5000명을 넘나들고 있고, 도쿄에서만 5일 연속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4일까지는 선수 및 대회 관계자 1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진다.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올림픽 대회이지만 과연 코로나 방역과 성공적인 올림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는 마지막까지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신동수 리쓰메이칸대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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