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싱 세계 1위 오상욱 8강 탈락
- 사격 진종오는 결선 진출 좌절
- 유도 김원진도 동메달결정전 져
2020 도쿄올림픽 개막 후 첫 주말, 태권도 펜싱 사격 유도에서 금메달이 쏟아져 ‘골든 위크엔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줄줄이 초반에 패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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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개막 후 첫 주말, 금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 태권도 펜싱 사격 등에서 상위 랭커가 줄줄이 탈락했다. 남자 태권도 68㎏ 첫 경기에서 패배한 이대훈, 펜싱 여자 에페 32강에서 탈락한 세계랭킹 2위 최인정,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 진출에 실패한 진종오(왼쪽 사진부터). 연합뉴스 |
태권도에서는 남자 68㎏급 세계랭킹 1위 이대훈(29·대전시청)이 25일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무명인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승부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는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라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대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일찌감치 정상을 밟아본 이대훈이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런던 대회 때부터 미뤄온 4개 메이저 대회 우승(그랜드슬램)도 달성할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라시토프가 이후 결승까지 오른 덕에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패자부활전은 결승 진출자에게 패한 선수들에게도 다시 입상을 도전할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대훈은 세이두 포파나(말리)와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를 차례로 꺾어 이날 오후 8시45분에 열린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자오솨이(중국)에게 15 대 17로 져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태권도 57㎏급 16강전에서 패한 이아름. 연합뉴스
같은 날 이아름(29·고양시청)도 여자 57㎏급 16강전에서 로자링(대만)에게 연장 승부 끝에 18 대 20으로 패했다. 이아름에게 첫 올림픽이지만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이아름을 누른 로자링은 준결승전에서 패해 패자부활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세계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펜싱 대표팀 베테랑도 개인전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은 8강에서, 랭킹 9위 구본길(32·국민체육진흥공단)은 32강에서 충격 탈락했다.
여자 에페 세계랭킹 2위 최인정(31·계룡시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세계랭킹 8위인 강영미(36·광주 서구청) 역시 32강에서 떨어졌다. 모두 하위 랭커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나마 세계랭킹 18위 송세라(28·부산시청)가 캐서린 홈스(미국)를 15 대 1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지만, 세계랭킹 1위인 아나 마리아 포페스쿠(루마니아)를 만나 6 대 15로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지난 24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진종오(42·서울시청)는 본선 15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에 오른 김모세(23·국군체육부대)도 115.8점을 쏴 8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오전 여자 10m 공기소총 권은지(19·울진군청)와 박희문(20·우리은행)은 결선에서 각각 7, 8위를 기록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음 날 남녀 사격에서도 결선 진출자가 나오지 않았다. 남태윤(23·보은군청)과 김상도(24·KT)는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각각 12위, 24위를 기록했다.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 출전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김보미(23·IBK기업은행)가 각각 16위, 24위에 그쳐 한국 사격은 이틀 연속 빈손을 유지했다.
유도 남자 60㎏급에 출전한 김원진(29·안산시청)은 지난 24일 8강에서 엘도스 스메토프(29·카자흐스탄)에게 절반 2개로 패한 데 이어 동메달결정전에서 만난 루카 맥헤이제(프랑스)에게 골든스코어(연장전) 승부 끝에 지도패(반칙패)를 당했다. 그는 지난 1월에 출전한 2021 국제유도연맹(IJF) 도하 마스터스에서 우승, 이번에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4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