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선서 한국신기록 작성 기염
‘박태환 이후’를 고민해온 한국 수영에 고교생 황선우(18·서울체고)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경영 종목 한국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올라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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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황선우가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황선우는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리는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경쟁자 7명과 메달을 놓고 물살을 가른다. 26일 준결승에서 1분45초53을 기록, 전날 치른 예선에서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1분44초6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초가량 뒤진다. 그런데도 전체 16명의 선수 중 6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황선우는 남유선 박태환에 이어 올림픽 경영 종목 결승에 진출한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1호인 남유선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결승에 진출해 7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1964년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경영 종목에 처음 출전한 지 40년 만의 쾌거였다. 2호인 박태환은 4년 만인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고,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 수영을 통틀어 올림픽에서 예선을 거쳐 결승에 오른 경우는 황선우가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해낸 것이 9번째다.
황선우는 결승 진출을 확정한 후 인터뷰를 통해 “어제 한국 신기록은 예상 못 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결승에서는 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5일 오후에 예선을 뛰고 다음 날 아침에 준결승에 나서면서 회복하는 시간이 부족해 기록이 다소 떨어졌다. 내일 결승은 꼬박 하루 지나 치르게 돼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 성적이 올라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이 처음 올림픽 메달을 딴 2008년에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 키즈’다. 만 5세였던 그해 동호인인 부모를 따라 자연스럽게 물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경기 수원 팔달초 6학년 때인 2015년 전국소년체전 대표로 선발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영 선수의 길에 들어섰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2014년 2월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48초42를 0.17초 단축한 48초25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벼락같이 등장했다. 당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5초92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선수가 세계 기록을 보유한 것은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황선우가 처음이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