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조 4팀 1승1패… 골득실로 1위
- 내일 온두라스전 비겨도 8강행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루마니아를 잡고 기사회생했다. 남은 온두라스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하지만, 이후 토너먼트 경기에 대비해 반드시 승리한다는 목표로 맞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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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강인이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 대 0으로 이기고, B조 1위로 올라섰다. 전반 27분 루마니아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 후반 39분과 45분 이어진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스피드와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게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뉴질랜드전에선 충격패를 당했지만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이기며 선두에 올랐다. B조 4개 참가 팀 모두 현재 모두 1승 1패 승점 3점을 기록, ‘대혼전’ 상태인 가운데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서며 1위를 기록 중이다. 참가팀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한 것은 B조뿐이어서 의외의 ‘죽음의 조’가 됐다.
김학범호는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B조 최종전을 치른다. 비겨도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면 바로 탈락이고, 더욱이 상대는 4년 전 리우 대회 때 우리의 4강 진출을 좌절시킨 온두라스여서 설욕의 이유도 있다. 온두라스는 북중미 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강호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을 1 대 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4위에 올랐다. 온두라스는 이번 대회 루마니아와의 1차전에서는 자책골로 무너졌지만 2차전에서는 우리가 패한 뉴질랜드에 3 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온두라스는 루마니아·뉴질랜드전 모두 17개 슈팅(유효슈팅 5개)을 기록, 공격이 날카로운 팀이다. 특히 뉴질랜드전에선 유효슈팅 5개를 무려 3골로 연결했다.
이에 맞서 김학범호도 루마니아전에서 보인 스피드와 압박을 되살려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다행인 건 이강인(발렌시아)의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뉴질랜드전에서 선발 출장했던 것과 달리 루마니아전에서는 후반 33분 ‘조커’로 교체 출전, 페널티킥 득점과 마무리 쐐기포 등 멀티골을 작성하며 발 감각을 되살렸다.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면 우리의 8강 상대는 A조 1, 2위인데, 이겨서 1위로 진출하면 A조 2위, 비겨서 2위로 오르면 A조 1위와 맞붙는다. 현재 A조 1위는 개최국 일본이고, 2위는 멕시코. B조 2위로 진출하면 8강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다.
하지만 태극전사는 오직 승리만을 생각한다. 이동경은 전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 절대 비겨도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학범 감독도 “분석은 다 돼 있다. 마지막 온두라스전을 철저히 준비해서 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