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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女검객 송세라, 화려한 은빛 찌르기로 세계 홀렸다

부산시청 소속 … 올림픽 첫 출전, 女에페 단체전 결승전서 맹활약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7-28 21:14:3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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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유일하게 개인전 16강 올라
- “언니들 모습 보며 많이 배웠다”

부산시청 소속 펜싱 여자 에페 송세라(28)는 2013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팀 출전선수 중 랭킹은 제일 낮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7일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시상대에 올라 승리를 상징하는 ‘월계관 반지’를 보여주는 송세라. 연합뉴스
지난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그랑프리 개인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던 송세라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차세대’ 딱지를 당당히 뗐다. 이번 대회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대표 주자 최인정(31·계룡시청)과 강영미(36·광주 서구청)가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해 탈락했지만, 송세라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다. 최인정(2위) 강영미(8위)에 비해 18위로 세계랭킹은 아래이지만 32강전에서 캐서린 홈스(미국)를 15 대 11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해 2008년 베이징 대회 개인전 은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보유한 세계 1위 아나 마리아 포페스쿠(루마니아)를 만나 6 대 15로 져 개인전을 마감했다.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26·강원도청·랭킹 17위)과 짝을 이뤄 참가한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팀 내 최고의 움직임을 보였다. 반 박자 빠른 공격으로 상대 다리를 노리고, 주저앉으며 찌르는 변칙 기술을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지난 27일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숙적’ 중국을 가로막고 2012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합작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4번째 경기에서 쉬안치를 상대로 압도적 경기를 펼치고, 8번째 경기에선 개인전 세계랭킹 5위인 린성에게 4 대 0으로 완승해 결승전 진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좋았다. 같은 날 저녁에 열린 에스토니아와의 결승에서도 3번째 검사로 나서 에리카 키르푸를 적절히 봉쇄하며 12 대 10 우위를 이어갔다. 8번째 대결에서는 2017 이탈리아 여자 에페 국제월드컵 개인전 우승자인 율리아 벨리아예바를 맞아 2점씩을 주고받으며 26 대 26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송세라는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첫 올림픽 무대였다. 훈련이 아주 힘들었는데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하다. 언니들의 경기 내용,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첫 태극전사가 됐다. 지난해 3월 국제대회에 출전했다가 귀국한 뒤 강영미와 이혜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대표 선수 중 첫 확진’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렇지만 선수단은 더욱 뭉쳐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일궜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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