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출전한 김수지. 연합뉴스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인 김수지(23·울산시청)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김수지는 3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3ｍ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304.20점으로 전체 7위를 차지했다. 김수지는 31일 열리는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 중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오른 건 김수지가 처음이다.

앞서 한국 다이빙 선수론 처음으로 남자 우하람(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 예선을 처음 통과했다. 우하람은 2016 리우 대회 남자 10ｍ 플랫폼에 출전해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결승까지 진출해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수지는 준결승전에서 상위 12명 안에 들어가면 우하람에 이어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결승전(8월 1일)에 진출하게 된다.

2012 런던 대회 때는 14세 중학생으로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자리했던 김수지는 당시 여자 10ｍ 플랫폼 경기에서 출전 선수 26명 중 최하위로 첫 올림픽을 마쳤다. 201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1ｍ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1ｍ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김수지는 지난 5월 올림픽 최종 예선 대회를 겸해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 다이빙 월드컵 여자 3ｍ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상위 18명에게 주어지는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고 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섰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 목표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승 진출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다이빙은 3, 4차 시기가 진짜 시작이라 볼 수 있는데 그때를 잘 버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