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7회 2사 후 등판 2연속 삼진
- 박, 2타자 범타로 무실점 호투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호’는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오프닝 라운드 B조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 대 4로 패했다. 한국은 B조 2위로 오프닝 라운드를 마쳤다.
선발투수 고영표(30·kt)는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렇지만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소속 투수 김진욱(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과 박세웅(⅔이닝 무실점)이 완벽한 피칭을 선보여 그나마 ‘소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진욱은 팀이 1 대 4로 지고 있는 7회말 2사 상황에서 중간계투 김민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첫 타자인 미국 리드오프 제이미 웨스트브룩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과감한 정면 승부를 걸었다. 시속 144㎞ 직구를 던졌고 웨스트브룩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에디 알바레스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꽉 찬 직구를 던졌고, 타자는 바라만 본 후 타석에서 내려왔다. 2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것이다. 김진욱은 ‘방역 스캔들’로 뒤늦게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성적(높은 자책점) 탓에 논란이 일었지만 이번 등판을 통해 이런 우려를 잠재울 수 있었다.
김진욱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안경 에이스’ 박세웅도 타일러 오스틴(뜬공)과 트리스탄 카사스(뜬공)를 연달아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박세웅은 지난달 24일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렇지만 미국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내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