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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복식 태극전사들이 맞대결을 벌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가 승리했다.

　김소영-공희용은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2 대 0(21-10 21-17)으로 꺾었다. 이 경기 전까지 김소영-공희용은 2승 4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렸으나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첫 게임은 싱겁게 끝났다. 김소영-공희용은 더블스코어인 11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소희-신승찬이 실수를 연발하면서 자멸했다. 두 번째 게임은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김소영-공희용은 초반에 4 대 7로 밀리다 10 대 10 동점을 만든 후 내리 3점을 더 따내 13 대 10으로 달아났다. 다시 13 대 13, 15 대 15로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19 대 16으로 다시 치고 나간 김소영-공희용은 김소영의 스매시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후 다시 점수를 추가해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여자복식 동메달 1개로 마감했다. 리우 대회에서는 신승찬이 정경은(31·김천시청)과 함께 동메달을 땄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이효정-이용대)을 끝으로 3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대표팀 동료가 메달 결정전 맞대결을 벌인 때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 하태권-김동문(금메달), 이동수-유용성(은메달) 이후 17년 만이다. 3·4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