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멕시코 동메달 놓고 한판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은 ‘유럽 대 남미’의 대결로 펼쳐진다. 준결승에서 스페인이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멕시코를 누르고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스페인은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4강에서 연장 후반 10분 와일드카드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레알마드리드)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1 대 0으로 이겼다. 스페인이 결승에 진출한 건 2000년 시드니 대회(은메달) 이후 21년 만이며, 자국에서 열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금메달 이후 29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9년 만에 준결승에 오른 일본은 개최국 이점을 살려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문턱에서 탈락했다.
앞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 대 1로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은 키커 4명이 모두 성공했으나 멕시코는 1, 2번 키커인 에두아르도 아기레, 요한 바스케스가 연이어 실축하며 승부 향방이 정해졌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 런던 대회 은메달을 따낸 뒤 자국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쥔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오는 7일 오후 8시30분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8강에서 대한민국을 6 대 3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오른 멕시코는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가다 승부차기에서 져 2012년 런던 대회 때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땄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채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렸다.
일본과 멕시코의 동메달결정전은 6일 오후 8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일본은 1968년 멕시코 대회 동메달에 이어 53년 만에, 멕시코는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에 이어 9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