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올림픽 통신] 일본, 배구 한일전 패배 한탄…‘부흥 올림픽’은 실패 분위기

  • 신동수 리쓰메이칸대 객원연구원
  •  |   입력 : 2021-08-05 19:53:29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20 도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역대급 성적을 작성하는 일본이지만 이들이 너무나 아쉬워하는 종목이 하나 있다. 바로 지난달 31일에 있었던 여자 배구 한일전 경기다. 여자 배구 한일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이 승리했다. 이날 일본의 패배는 단순한 1패가 아니었다.

일본에서 여자 배구는 남자 배구보다 더 인기가 많다. 그 역사는 1964년 도쿄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게 여자 배구다. 당시 일본 여자 배구는 강호 미국과 소련 등을 격파하며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이변에 외신은 ‘동양의 마녀’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그 이후 일본에서 여자 배구는 꾸준히 스타 선수들이 나오면서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다. 그런 여자 배구가 이번 대회 예선에서, 그것도 숙적 한국에게 져 탈락한 것이다. 일본의 모든 언론은 대회 전부터 여자 배구를 주목했지만, 예선 탈락이 결정되자 단신으로만 짧게 전하는 등 최대한 언급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1964년 도쿄 대회 부흥을 재현하려고 했다. 일본은 당시 역사상 처음으로 원자폭탄에 의한 패전을 맞이했던 나라로서 눈부신 경제 성장과 히로시마로 상징되는 평화의 이미지를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가의 인프라 구축과 국격, 이미지 상승, 국민의 자긍심 고취 등 엄청난 유무형의 자산을 안겼다. 하지만 일본의 버블 붕괴 후 이어진 경기 침체는 벌써 ‘잃어버린 30년’이다. 일반 직장인의 연봉은 30년째 제자리인데 소비세(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는 10%까지 올라 실질 연봉은 마이너스인 상황이 이어진다. 그 와중에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국민을 더욱 불안에 떨게 했다.

이 불안을 종식하고 예전의 ‘강한 일본’으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아베 신조 전 총리)은 올림픽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부터의 부흥을 부각하려 했지만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나 여론은 더 악화됐다. 일본 뉴스나 정보 프로그램은 올림픽 초반에는 연일 금메달 소식으로 메인을 장식했지만 지금은 감염병 상황에 더 집중한다. 올림픽 자체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대한 여론은 역대 최악으로 마무리될 분위기다.

신동수·리쓰메이칸대 객원연구원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9. 9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