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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8회초 5점 대량 실점을 허용한 투수 오승환이 9회말 6 대 10으로 패배가 확실시되자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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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 야구가 13년 만에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돌아온 2020 도쿄에서 2연패를 노렸지만 ‘노메달’로 대회를 마쳐 충격을 준다.
‘술판 파문’에 의한 선수 교체 등 뒤숭숭한 상황에서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 한국 야구 대표팀은 ‘메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나섰지만 올림픽 본선에서 3승 4패, 좋지 않은 성적으로 동메달 획득조차 못 하고 출전 6개 팀 중 4위로 처졌다. 문제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제외돼 아직 부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는 만회할 기회조차 없이 ‘불명예’를 안고 가야 한다는 점이다.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고전 끝에 6 대 5, 연장 승부치기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전원 마이너리그로 팀을 꾸린 미국과의 예선 2차전에서 2 대 4로 졌다. 조 2위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선 도미니카공화국에게 1 대 4로 끌려가다 9회말 4 대 3으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다시 만난 이스라엘에 11 대 1, 7회 콜드게임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에 2 대 5로 졌고,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에 2 대 7로 완패하며 2연패 기회를 완전히 잃고 동메달결정전으로 내려갔다. 7일 동메달결정전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에 6 대 10으로 패하면서 한국 야구는 빈손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세대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영향이 가장 컸다.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6 대 5로 리드하던 8회초, 5점이나 대량 실점하며 패배를 자초한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우승의 주역 ‘맏형’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오승환은 애초 대표팀에는 발탁되지 않았으나 술판 파동으로 한현희(28·키움 히어로즈)가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대신 승선했다. 베이징올림픽 우승의 주역 강민호(36·삼성 라이온즈) 역시 이번 대회에선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다만 좌완투수 이의리(19·KIA 타이거즈)와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혜성(22·키움 히어로즈) 등 신인의 가능성을 확인한 건 이번 대회 그나마 수확으로 꼽힌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매년 국제대회가 열리는 이번을 계기로 좋은 투수를 키우는 등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33·LG 트윈스)도 “많이 아쉽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막내였고, 이번엔 고참으로 왔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때랑 다르게 많은 생각을 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못해서 아쉽다. 감독님을 보필하지 못하고 선수들을 보살피지 못해 많이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