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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경기에서 3위로 결승선을 끊는 전웅태.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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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26·광주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함께 뛴 정진화(32·LH)는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전웅태에 이은 4위로 결승선을 끊어 출전 한국 2명 모두 상위권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얻어 조지프 충(영국·1482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147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러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펜싱과 수영, 승마까지 치른 상태에서 중간합계 831점 4위로 마지막 경기인 레이저런(육상 사격 복합경기)에 나선 전웅태는 마지막 사격에서 역전하며 3위로 올라섰다. 3개 종목 중간합계 847점으로 2위였던 정진화는 마지막 경기에서 처졌지만 4위(1466점)라는 발군의 성적을 기록했다.선수층이 얇은 한국 근대5종이 올림픽 무대에서 3, 4위를 쓸어 담은 건 매우 값진 성과다.
전웅태의 동메달은 1964년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의 사상 첫 메달이다. 아시아 선수로서도 2012년 런던 대회 때 차오중룽(중국)의 남자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한국 근대5종은 1964년 도쿄 대회 때 처음 출전했다. 승마 선수였던 최귀승 대한근대5종연맹 및 국제근대5종연맹(UIPM) 전 부회장이 별다른 경기 단체나 대표팀 없이 출전한 게 시작이었다. 그 대회에서 최 전 부회장은 37명 중 최하위였다. 이후 20년 동안 올림픽에 나오지 못하다가 1988 서울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기틀을 잡기 시작했다. 1982년 펜싱을 비롯한 다른 종목 출신의 소수의 선수로 ‘1호 대표팀’이 구성됐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통해 20년 만에 올림픽에도 복귀했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김명건이 12위에 오른 이후 한국 선수단은 꾸준히 올림픽 무대를 밟고는 있으나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김미섭 11위, 2012년 런던 대회 정진화 11위, 전날 마친 이번 대회 여자부 김세희(26·BNK저축은행) 11위로 ‘톱10’ 내 들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이날 남자부에서 전웅태와 정진화가 상위권인 3, 4위에 동시에 오르면서 최고 성적을 작성, 한국 근대5종의 앞길을 밝혔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