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7월 8.44… 조기 강판 수모도
- 지난해 194이닝 던져 무리 분석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3)는 언제쯤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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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투하는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 연합뉴스 |
올림픽 휴식 이후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신고하며 그간의 부진을 완전히 터는 모습을 보였던 스트레일리가 15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3이닝만에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닷새 만에 다시 부진한 스트레일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3이닝 9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채 8패(6승)째를 당했다. 그전까지 스트레일리는 LG전에서 통산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9을 기록, ‘천적’이라 불릴 정도로 강했지만 이날은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3회까지 그가 던진 공만 84개였다. 시즌 첫 3연전 ‘스윕(싹쓸이) 승’을 기대했던 롯데는 에이스의 부진 탓에 LG 타선에 선발 전원 안타를 허용하는 등 장·단 15안타를 얻어맞고 1 대 7로 완패했다. 롯데는 8회초 2사에서 나승엽, 안중열, 딕슨 마차도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를 기록해 리그 최고의 투수로 단번에 자리잡았다. 탈삼진 205개로 리그 삼진왕에도 올랐다. 그랬던 그가 올해는 지금까지 19경기(102⅔이닝)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친다. 4월(평균자책점 2.73)과 5월(3.14)까지는 괜찮았지만 6월(6.12)과 7월(8.44)을 지나며 부진이 심각해졌다. 후반기 첫 시합인 NC전에서 완벽투를 펼쳐 한 달간의 휴식 후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는 ‘술판 파동’ 탓에 2군 위주로 팀을 꾸린 NC를 상대로 한 경기여서 강할 수밖에 없게 보였던, 일종의 ‘착시효과’였다는 지적이다.
에이스의 올해 부진은 한국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 지나치게 많이 던져 무리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한국에 오기 전인 2018년과 2019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합쳐서 연평균 125이닝을 던졌던 그가 작년에만 무려 194⅔이닝을 소화했다. 그 여파가 올해 미쳤다는 것이다.
이에 1·2선발 중책을 맡는 외국인투수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는 게 일반적이라 하더라도 길게 보고 KBO 데뷔 첫 해 완급 조절을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크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