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올림픽 출전 후 훌쩍 성장
- 나, 올 시즌 1군서 28경기 활약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고졸 신인 포수 손성빈(19)이 데뷔전을 치렀다. 이로써 김진욱(19) 나승엽(19)에 이어 손성빈까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올해 입단한 최대어 3명 모두 꿈의 1군 무대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 지난달 31일 LG전에서 롯데 포수 손성빈(왼쪽)이 투수 구승민과 9회초를 마무리한 뒤 대화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손성빈은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에서 8회초 안중열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썼다. 포수 지시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특별엔트리에 오른 손성빈은 1군 등록 8일째 만에 생애 처음으로 프로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3 대 9 큰 점수 차로 지는 상황이어서 승부에 영향은 없었지만 도루를 하나 잡아내는 등 ‘강한 어깨’를 뽐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는 8회초 좌완 강윤구와 호흡을 맞추며 1사 2루 상황에서 LG 2루 주자 이상호의 3루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저지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블로킹도 잘 해내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8회말 1사 1루에서 맞이한 데뷔 첫 타석 땐 볼넷을 골라내면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타자 추재현의 내야안타성 타구 때 LG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로 2루에서 잡혀 첫 득점 기회는 날렸다. 손성빈이 당시 슬라이딩 등 공격적인 주루를 했으면 1사 만루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이어진 김민수의 적시타로 롯데는 한 점을 더 추격했다. 손성빈에게 타격 기회는 9회말 다시 한번 찾아왔다. 4 대 9로 뒤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올라 LG 특급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최대 기회를 맞은 것.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속 152㎞ 강속구를 타격했으나 유격수 앞 땅볼이 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렇게 손성빈은 타격은 아쉬웠지만 도루 저지 등 1군 무대에서도 통하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소중한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를 뛰며 타율 0.211(128타수 27안타) 3홈런 15타점 20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635로 공격은 다소 약하지만 수비는 인정받았던 손성빈은 지난 7월 6일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돼 출전 기대를 키웠으나 견고한 안중열-지시완 포수 체제에 나흘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선수단 백신 접종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3차례나 특별엔트리로 1군에 콜업됐다. 하루 이틀 정도 짧게 머문 뒤 말소를 반복하다가 지난달 31일 지시완의 백신 접종으로 마침내 1군 무대에 서며 ‘백업 포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일 LG전에 앞서 “올림픽 휴식기 때 어린 선수들이 1군에서 훈련하면서 자신감을 쌓았고, 손성빈도 불펜 투구를 받으면서 투수들을 상대로 적응기를 거쳤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포수 교체가 이뤄질 수 있었다. 손성빈의 볼 배합이 좋았고, 타석에서도 잘 싸웠다”고 칭찬했다.
이날 손성빈까지 1군 데뷔전을 치르면서 ‘롯데의 미래’들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이다. 2차 1라운드로 지명받아 입단한 좌완 김진욱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이후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선발로 출전한 지난 4, 5월은 평균자책점이 10점대까지 치솟았으나, 중간계투로 변신한 6월부터는 점차 안정감을 찾으면서 평균자책점을 6.88로 크게 낮췄다. 특히 올림픽 이후 후반기 7경기(1승 3홀드)에서는 5이닝 동안 무실점, 탈삼진 7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2차 2라운드로 들어온 야수 나승엽은 올 시즌 1군에서 28경기를 뛰며 타율 0.216(74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10득점 OPS 0.590을 기록했고, 현재는 퓨처스리그에서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뛰며 단련 중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