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첫 승 신고한 벤투호…‘빌드업’ 축구는 찜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권창훈 천금 골로 레바논 1-0 꺾어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9-08 19:35:4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약체’ 이라크전 등 2경기서 단 한 골
- 완성도 떨어지는 전술은 ‘독’ 재확인
- 침대 축구 빈틈 뚫을 개인기도 부족
- 내달 시리아·이란 원정 전 보완 필요

한국 축구대표팀이 홈에서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에서 약체를 상대로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완성도 떨어지는 ‘빌드업’ 축구로는 월드컵 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 2연전이었다.
한국은 지난 7일 경기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A조 2차전에서 후반 15분 권창훈(수원 삼성·사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1 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2일 이라크와 0 대 0 무승부의 충격에서 벗어나 1승 1무(승점 4)로 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조 1위는 이란(2승·승점 6), 3위는 아랍에미리트(2무·승점 2)다.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는 점을 참고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한 골로 승점 4점을 챙겼다는 점에서는 최고의 효율을 추구했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효율이 ‘0’에 수렴한다.

홈에서 열린 한 수 아래 팀 이라크와 1차전에서 슈팅 15개, 레바논과 2차전에서 슈팅 20개 등 총 35개의 슈팅을 때렸다. 특히 A조 최약체로 평가된 레바논 전에서 볼 점유율에서는 71.4%-28.6%로 절대 우세였다. 코너킥은 12 대 1, 패스 시도 593 대 248개였다. 그렇지만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짧은 패스를 앞세운 공격 전개로 상대 박스 안을 침투하는 빌드업 축구를 추구한다. 문제는 이 과정이 워낙 느리게 진행되다 보니, 상대 팀이 수비 진용을 탄탄하게 구축할 시간을 번다는 점이다. 정작 상대 팀 문전에까지 공을 운반하면 약속된 공격이 사라진다. 선수 개인 역량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밀집수비에서 빈틈을 찾아낼 정도로 예리한 패스를 뿌리거나, 이를 부술 수 있는 파괴력 있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선수는 전 세계에서도 몇 안 된다.

이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무의미한 슛만 때리거나, 패스를 주고받다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공격 전개 도중 공을 빼앗기는 장면도 나왔다. 상대가 수비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골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빌드업’은 독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골은 긴 패스를 이용한 역습 축구에서 나왔다. 대표팀은 레바논과 2차전 후반전에서 스피드를 활용한 좌우 측면 돌파로 촘촘한 수비진을 벌려 공간을 만든 후 공간을 찾아낸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공을 받아 문전으로 패스, 권창훈이 골을 만들었다. 중원을 거치지 않고 전방으로 연결하는 긴 패스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장면이었다.

벤투호는 다음 달에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시리아 홈경기(7일)와 4차전 이란 원정(12일)에 나선다. 이란과의 4차전은 최종예선 첫 원정이다. 두 팀은 홈에서 상대한 팀들보다 강팀이다. 시리아는 이라크·레바논과 비교해 활동량이 더 많고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A조 최강으로 분류되는 이란은 탄탄한 수비에 역습 전개 능력이 뛰어나다.

벤투 감독은 문제점을 찾아냈을까. 그는 레바논전을 마친 뒤 “더 많은 점수가 나왔어야 하는 경기다. 최종예선 2경기에 집중할 것이고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3. 3[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4. 4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7. 7[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8. 8[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9. 9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10. 10[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6. 6[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7. 7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8. 8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9. 9'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10. 108만 발 불꽃 피어오른 광안리 밤하늘…100만 인파 몰렸다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