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민병헌이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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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 선수가 지난해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리는 모습.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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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해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민병헌이 26일 최종적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뇌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 악화하면 뇌동맥류가 점차 부풀어 올라 뇌출혈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한다. 민병헌은 중학교 1학년 때 부친이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한 가족력이 있다.
그가 지난해와 올해 부진을 겪은 이유도 뇌동맥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즌 내내 통증에 시달리고, 타격 때 방망이를 휘두를 때도 본능적으로 힘이 덜 들어가다 보니 경기력이 떨어졌을 것으로 전문가는 추측한다. 또 정기검진을 받느라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불참했다.
민병헌은 2018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80억 원에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이후 두 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주장을 맡고 나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손아섭-민병헌-전준우로 채워진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갖췄던 롯데는 이제 민병헌이 빠진 외야진을 꾸려야 한다.
민병헌이 거인 유니폼을 입고 4시즌 동안 기록한 성적은 3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6에 28홈런(134타점). 프로 통산 기록은 타율 0.295에홈런(578타점)이다. 민병헌은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