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은 각 구단이 연고지 신인 중 최고라고 인정한 선수에게 독점적인 계약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동시에 시작돼, 각 팀은 연고 지역 고교 출신 선수라면 인원 제한 없이 지명할 수 있었다. 야구가 지역 연고제에 기반을 두고 출범한 만큼 각 구단 연고 지역 출신을 최대한 많이 뽑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1차지명 규모는 차츰 쪼그라 들었다. 1986년 한화 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하면서 10명 인원 제한이 생겼다. 그러나 이듬해 3명, 제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한 1990년에는 2명, 1991년에는 1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구단 사이에서 지역 간 불균형으로 특정 팀이 계속 이득을 본다는 불만이 나와 2010년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됐다. 곧 지역 연고제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반발이 나왔고 2015년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했다. 오래가지는 못했다. 수도권으로 유망주가 몰리면서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이유로 올해를 끝으로 폐지됐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