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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손흥민·황희찬·황의조’, 중동 모래바람 잠재운다

카타르 월드컵 亞 최종예선 A조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10-05 19:44:1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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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호, 내일 안산서 시리아전
- 12일 이란과 테헤란서 빅매치
- 해외파 소속팀서 절정의 골 감각
- 시원한 골들로 승점 확보 기대

벤투호가 시리아와의 홈경기에 이은 이란 원정을 앞두고 있다. 만만찮은 팀과 벌이는 지옥의 2연전이지만 여기서 승점을 다량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먹구름이 낀다.
5일 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 사진)과 프랑스 리그1 FC 지롱댕 드 보르도 황의조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앞서 입국한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황희찬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오는 12일 밤 10시30분에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중동 최강 이란과 맞대결을 벌인다. 홈에서 연전을 치렀던 1·2차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중동으로 장거리 원정을 떠나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전력 핵심인 해외파 선수들이 시차에 두 번이나 적응해야 하는 가혹한 일정이다.

상대도 만만치 않아 이번 2연전은 벤투호의 카타르 행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첫 상대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1위로 한국(36위)보다 40여 계단 낮다.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도 4승 3무 1패로 우위에 있지만, 1978년 첫 대결(2 대 0 승)을 제외하면 1점 차 진땀 승부를 펼쳤다. 2016년 9월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0 대 0 무승부에 그쳤다.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는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서는 시리아전에서 승점 3점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벤투호는 안방에서 시리아를 상대한 바로 다음 날 이란 원정길에 오른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밀린다. 또 한국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단 한 번도 이란을 이겨본 적이 없다. 가장 최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맞대결한 경기는 2016년 10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다. 당시 한국은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에게 전반 25분 결승골을 얻어맞고 0 대 1로 졌다. 이후 홈에서 열린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긴 것을 포함, 최근 6경기(2무 4패)째 이란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이란에 마지막으로 승리한 경기는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 대 0 승)으로 무려 10년 전이다.

이번에도 이란의 전력은 아시아 최강이다. 아즈문(6골 1도움), 알리레자 자한바흐시(3골 2도움·페예노르트), 메흐디 타레미(5골 1도움·이상 소속팀 기록·포르투) 등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뛴다.

한국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분도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최대 10만여 명이 입장할 수 있으나 이번 경기는 코로나19 때문에 홈 관중이 1만 명만 입장한다. 극성스럽기로 악명높은 이란 팬들의 응원 소리도 줄어든다. 또 벤투호 해외파 공격수들이 소속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즌 초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소속팀에서 나란히 3골씩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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