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볼넷 남발 ‘송곳존(스트라이크존)’ 손질…경기 박진감 되찾을까

2년 사이 경기당 볼넷 2개 증가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10-25 19:56:5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긴장감 줄고 경기 시간 길어지자
- KBO, 내년 스트라이크존 넓혀
- 선수 키 반영한 맞춤형 S-존 운영
- 판정 불신 해소·공격적 투구 기대

볼넷이 속출하는 경기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경기 시간도 한없이 늘어진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스트라이크존은 유독 좁았던 탓에 볼넷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시즌에는 이런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 평가 기준을 현행 일관성 중심에서 2022시즌부터 타자 신장에 따른 개인별 스트라이크존을 철저히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렇게 하면 이른바 ‘송곳존’으로 악명을 떨쳤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넓어진다.

위원회가 2016년부터 최근 경기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트라이크 존이 전반적으로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 6년 전만 해도 KBO 스트라이크존은 위아래는 좁고 좌우가 넓은 편이었다. 외국인 타자들은 몸쪽 공이나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면 당황해서 항의하곤 했다. 그렇지만 해가 지날수록 좌우가 좁아져 전 세계에서 가장 좁은 스트라이크존을 갖추게 됐다. 공간이 좁아지면서 볼넷도 속출하고 있다. 2019년 경기당 6.59개인 볼넷은 지난해 7.38개로, 올 시즌에는 후반기에 연장전을 안 치렀음에도 경기당 8.20개로 늘었다. 2년 사이 경기당 2개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을 파악한 영리한 타자는 존에 걸치는 공이 날아오는 듯하면 배트를 휘두르기보다는 기다렸고 경기의 긴장감도 떨어졌다.

문제는 2020도쿄올림픽을 치르면서 불거졌다. 세계 각국 리그에서 온 심판은 한국보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했고, 리그 최고 타자인 강백호·양의지·이정후는 리그에서 분명 볼판정을 받았을 공을 바라만 보다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맥없이 물러났다.

그동안 위원회는 스트라이크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심판에 높은 평가 점수를 줬다. 심판 입장에서 높은 고과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존을 좁게 설정하는 게 유리하다. 홈플레이트 좌우를 스쳐 지나가는 애매한 투구보다 뚜렷하게 지나가는 투구에 스트라이크를 선언해야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쉽다.

위원회는 이처럼 좁아진 스트라이크존을 바로잡기 위해 올 시즌 뒤 심판들의 준비 및 적응 기간을 거쳐 2022시즌부터 좌우 홈플레이트와 각 타자의 키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의 정확성 여부를 평가하기로 했다. 공식 야구규칙의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는 셈이다. 심판들이 야구 규칙에 명시된 스트라이크존을 제대로 적용하는지를 평가한다. 야구규칙 ‘용어의 정의’ 73항에는 스트라이크존을 ‘유니폼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한다. (좌우 폭은)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한다’고 명시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스트라이크존 판정의 불신을 해소하고 특히 볼넷 감소, 더 공격적인 투구와 타격, 경기시간 단축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팬들에게 더 신뢰받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투수와 타자 모두 보다 빠르게 국제대회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할 수 있는 등의 효과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선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9. 9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10. 10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4. 4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5. 5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6. 6[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7. 7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8. 8[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9. 9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0. 10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9. 9부산 북구, ‘숙등 공유어울림파크’ 내년 4월 개관… 지역 랜드마크 도약 기대
  10. 10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5. 5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8. 8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9. 9[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10. 10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