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점슛 성공률 낮고 골밑도 뚫려
- 야전사령관 안혜지 22득점 부활
- 내일 우리은행과 사직 홈개막전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원정에서 치른 시즌 개막전에서 패했다. 지난 시즌에 나타났던 문제점이 엿보였지만 안혜지가 선전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BNK가 지난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68 대 78로 패했다. 슛 싸움에서부터 밀렸다. 신한은행이 3점슛 11개를 넣었지만, BNK는 숱한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2개만 넣는 데 그쳤다. 성공률은 12.9%에 불과했다.
출발은 BNK가 우세했다. 안혜지가 자신의 공격뿐만 아니라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추격을 허용할 할 때마다 강아정이 외곽 3점 슛으로 차이를 벌여 전반을 33 대 30으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 들어 외곽 수비는 물론 골 밑이 뻥 뚫렸다. 3쿼터에만 상대 팀 슈터 김아름에게 3점슛 4개를, 가드 한채진에게는 리바운드 12개를 내줬다.
구단이 야심 차게 영입한 베테랑 강아정 김한별도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아정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34분22초 동안 13점을 넣었고 리바운드 5개를 잡았다. 파워포워드로 뛰며 골밑과 외곽을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체력이 떨어지는 3쿼터에는 3점슛 3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벗어났다. 3쿼터 중반에 투입된 김한별은 6분16초만을 뛰며 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리그 최고의 야전사령관인 안혜지가 부활하는 조짐을 보였다. 이날 그는 22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경기 초반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김시온의 속공 득점과 강아정의 3점을 만들었다. 2쿼터에서 점퍼로 2득점을 기록한 뒤 돌파로 상대의 골 밑을 휘젓는가 하면 3점슛까지 터뜨렸다. 후반전에서도 11득점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전매특허인 3점슛 성공률은 36%에서 23%까지 내려갔다. 이밖에 모든 공격 지표가 떨어졌고, 시즌 막판에는 슛 쏘기를 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달랐다. 3점슛 성공률은 25%로 비슷했지만 자신감 있게 던졌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돌파와 풀업 점퍼로 상대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BNK 박정은 감독은 “강아정과 김한별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김한별은 리바운드라도 하고 싶다고 해서 후반에 경기에 투입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혜지에 대해서는 “어시스트보다는 공격을 하라고 주문했다. 오늘 잘해줬는데도 승부욕이 있어서 그런지 기분은 안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BNK는 시즌 첫 경기 패배를 뒤로하고, 30일 오후 2시 새 홈구장인 사직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시즌 첫 홈 경기를 치른다. 새 홈구장에서의 첫 경기인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따낸다는 각오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