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전 2승제로 줄어 총력전 전망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격돌한다.
삼성과 두산은 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라팍)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1)을, 두산은 ‘토종 에이스’ 최원준(27)을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PO5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두산을 상대하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이다.
PO에서 최고의 ‘필승조’로 활약한 두산 이영하는 준PO 3차전에서 4이닝 66구를 던져 PO 1차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두산은 올해 삼성전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제로(0)를 기록한 아리엘 미란다를 비롯해 워커 로켓까지 두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된 상황이다.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최원준 정도여서 마운드 싸움에선 10승 투수 3명(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을 거느린 삼성이 유리하다.
하지만 1차전 선발만 뜯어놓고 보면 두산에게도 승산이 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승(5패)을 올려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약했던 점이 변수다.
두산 최원준은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으로 대단히 강했다. 준PO 1차전에서 84구를 던진 뒤 나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 주축 선수를 상대로도 강했다. 최원준을 상대로 구자욱은 8타수 2안타 타율 0.250, 박해민은 10타수 2안타 타율 0.200, 강민호는 6타수 1안타 타율 0.167, 오재일은 9타수 1안타 타율 0.11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원준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8차례 대결을 펼쳐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올해 PO는 기존 5전 3승제에서 3전 2승제로 축소됐다. 시리즈가 짧아진 만큼 체력 안배를 신경 쓸 필요 없이 일찌감치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하기 위해 1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역대 PO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총 33번(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 중 27차례로 81.8%에 달한다. 이준영 기자